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3000년에 1번 핀다는 우담바라꽃 미친 듯 사랑하며 살다가 그 사랑이 시들면 우정으로 살고, 그것마저도 시들해지면 연민으로 살라는 말이 있지요. 세상에 사랑처럼 좋은 것도 없지만 한떨기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 떨어지고 말아요. 부레옥잠화 사랑보다는 우정.. 좋은시·좋은글 2008.03.11
나이를 먹으며 알게된 것들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 좋은시·좋은글 2008.03.11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 해바라기 아침에 보던 그 밝은 햇살과 당신의 고웁던 참사랑이 푸른 나무 가지 사이 사이로 스며들던 날이 언제일까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해 놓고 말은 한마디도 못한 것은 당신의 그 모습이 깨어질까 봐 고운 눈동자로 바라만 보았소 별들에게 물어요 나의 참사랑을 뜰에 피.. 좋은시·좋은글 2008.03.11
친구야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詩 오광수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 보며 높이 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 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 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 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 .. 좋은시·좋은글 2008.03.11
작은 노래 작은 노래 / 이해인 마음은 고요 하게 눈길은 온유 하게 생활은 단순 하게 날 마다 새롭게 다짐을 해 보지만 쉽게 방향을 잃은 내 마음이 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습니다. 작은 결심도 실천 못 하는 나의 삶이 미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길을 가면 감사의 노래를 멈추지 않으면 .. 좋은시·좋은글 2008.03.11
오늘의 약속 오늘의 약속 / 나태주 덩치 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 잠시 발을 멈췄다든지, 매미소리가 하늘 속으로 강물을 만들.. 좋은시·좋은글 2008.03.08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마음을 아실 이 / 김영랑 내 마음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 좋은시·좋은글 2008.03.08
둥글게 둥글게 / 이상은 둥글게 모여 앉아 행복했던 작은 가게가 문닫자 처음 눈물을 보인 너 나는 조금 놀라서 어색하게 웃었지 혹시 내가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그 사람이 너일지도 몰라서 작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지켜주는 사람이 힘 없는 것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꽃을 밟지 않으려 뒷걸음을 치던 너와.. 좋은시·좋은글 2008.03.08
눈물 닦아주기 눈물 닦아주기 김미선/시인 천근의 입술을 떼어 말하는 그대의 가슴을 들어주는 일 참으로 힘든 일 살며시 차오르는 눈물의 강을 건너 그대의 가슴에 스미는 일 더하여 버거운 일 그대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 어찌 가벼이 입술로 그릴 것이며 어찌 가벼이 손끝으로 떨굴 것인가 내 다만 간절히 바라기.. 좋은시·좋은글 2008.03.08
나는 떠나고 싶다 나는 떠나고 싶다 이름 모를 머나먼 곳에 아무런 약속없이 떠나고픈 마음 따라 나는 가고 싶다 나는 떠나가야 해 가슴에 그리움 갖고서 이제는 두 번 다시 가슴 아픔 없을 곳에 나는 떠나야 해 나를 떠나간 님의 마음처럼 그렇게 떠날 순 없지만 다시 돌아온단 말없이 차마 떠나가리라 사랑도 이별도 모.. 좋은시·좋은글 2008.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