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가자 세월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 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할 이 저 자신 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 보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 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의 형태가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 좋은시·좋은글 2008.03.04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 라이어 밴드 (Liar Band) 너무 그리울수록 사랑이란 걸 알았지 또 다른 사랑으로 날 숨기기도 했었어 너를 닮은 사람 때문에 미친 듯이 따라 갈때마다 한번만 꼭 한번만 이라도 너이길 바랬었다 아직도 내곁엔 너의 목소리와 그미소가 남아 있는데 우린 얘기할 수도 웃을 수도 없.. 좋은시·좋은글 2008.03.04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한 처음 말이 있었네 채 눈뜨지 못한 솜털 돋은 생명을 가슴 속에서 불러내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마도 아마도 이 말은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채 허공을 맴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에 돌아와 혼자 울겠지 사랑해 때 늦게 싹이 튼 이 말이 어쩌면 그대도 나도 모를 다른 세상에.. 좋은시·좋은글 2008.03.04
이쯤에서 다시 만나게 하소서 이쯤에서 다시 만나게 하소서 詩/이정하 그대에게 가는 길이 멀고 멀어 늘 내 발은 부르터 있기 일쑤였습니다. 한시라도 내 눈과 귀가 그대 향해 열려 있지 않은 적 없었으니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는 사람. 생각지 않으려 애쓰면 더욱 생각나는 사람. 그 흔한 .. 좋은시·좋은글 2008.03.04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 살다보면 저마다의 시기와 기간이 있듯이 인생에는 수많은 갈피들이 있다 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 그 갈피 사이 사이를 사람들은 '세월'이라 부른다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들이 많아지면서부터 그 갈피들은 하나의 음악이 된다 자신만이 그 인생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무.. 좋은시·좋은글 2008.03.04
그 길 위에서 그 길 위에서 - 詩人: 곽재구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에게 편지를 쓰지. 언덕 위에선 노란 씀바귀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슬픔.. 좋은시·좋은글 2008.03.04
하도 가난하여 청빈(淸貧) 사전에는 "청백하여 가난하다" 로 정말 사전적으로 풀어 놓았다 청백하면 가난할 수밖에 없을까? 가난하다면 청백해서 그럴까? 淸하고 貧함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 같다 무노동을 청백이라 할 수는 없으니 노동하지 않고 가난하다 할 것인가? 하도 가난하여 청백이라 하였겠지! 거시기가 .. 좋은시·좋은글 2008.03.01
흐르는 강물처럼 난 바람이 불면, 언덕위에 올라 그대 함께했던 날들 그리워하며 눈물짓네 난 저 바람속에, 널 느낄 수 있어 그대 헤어짐이란 그저 서로가 멀리 있는것뿐 저 먼 대지 위에 흘러가는 강물같이 내 맘 그대를 향해 가오 나의 맘 강물같아 난 저 바람속에, 널 느낄 수 있어 그대 헤어짐이란 그저 서로가 멀리 .. 좋은시·좋은글 2008.03.01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3000년에 1번 핀다는 우담바라꽃 미친 듯 사랑하며 살다가 그 사랑이 시들면 우정으로 살고, 그것마저도 시들해지면 연민으로 살라는 말이 있지요. 세상에 사랑처럼 좋은 것도 없지만 한떨기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 떨어지고 말아요. 부레옥잠화 사랑보다는 우정.. 좋은시·좋은글 2008.03.01
나는 추억 속으로 간다 나는 추억 속으로 간다 / 박소향 길을 걷는다 돌부리가 몇 번 발끝에 채이고 횡하게 뚫린 바람이 무심히 버려진 가슴 한 쪽에 깊이 남은 생채기를 두드린다 숲이 가까워진다 구름이 가까워진다 수풀속 가시나무가 급한 심장의 박동을 한없이 찌르며 싸늘하게 열려 있는 숲길로 나를 내몰고 있다 끝없.. 좋은시·좋은글 2008.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