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은 눈물 속으로 더 깊은 눈물 속으로 / 이외수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로 백사장에 누.. 좋은시·좋은글 2008.02.28
사랑의 계절 사랑의 계절 /조병화 해마다 꽃피는 계절이면 산에 들에 하늘에 사랑하고 싶은 마음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그 누구와 같이 집을 짓고 싶은 마음 그 누구와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어라 끝이 보이지 않는 세상 아물아물 헤아릴 수 없는 시간에 매달려 한동안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구름 끝에 그 누구와 .. 좋은시·좋은글 2008.02.28
너에게 가겠다 너에게 가겠다 / 이해인 오늘도 한줄기 노래가 되어 너에게 가겠다 바람 속에 떨면서도 꽃은 피어나듯이 사랑이 낳아준 눈물 속에 별로 뜨는 나의 시간들 침묵할수록 맑아지는 노래를 너는 듣게 되겠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그리움이 흰 모래로 부서지는데 멈출 수 없는 하나의 노래로 나는 오늘도 너.. 좋은시·좋은글 2008.02.28
살면서 그리워 하면서 살면서 그리워 하면서 늘 일상에 묶이고 늘 내 안에 갇혀 휘청거리는 내 모습 서러운 바람 되어 구름 모은 하늘을 돌아 오릅니다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잊었다 하며 쉽게 돌아 서고들리지 않으면 우리는 인내하지 못하고 쉬운 포기를 합니다 외진 마음이 되는 고독을 앞서서 따라가지 말아요 차라리 .. 좋은시·좋은글 2008.02.27
여유로운 마음 - 여유로운 마음 -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난 슬프지 않습니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간 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미래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고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더불어 나눌수 있는 농담 한마디의 .. 좋은시·좋은글 2008.02.26
다행입니다 다행입니다 / 허영순 아무리 계산해도 밑진 것은 없습니다 까만 빛이라서 손해 본 일 없고 어미없이 자라 어미도 되어보고 깜냥보다 넘치도록 가방 끈 짧아도 큰 배포로 허기진 가슴 빵이 어떤 맛인지 그 맛도 알았습니다 눈물이 뜨거워 고귀함도 알고 모난 세상 원의 소중함도 알았습니다 이제는 원.. 좋은시·좋은글 2008.02.25
사랑을 담아서 말하세요 다른 사람을 항상 선물로 바라보도록 하세요. 우연히 만나는 사람이라도 당신에게 줄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당신에게 무례하거나, 부당하게 행동하더라도 이것을 통해 당신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항상 이렇게 생각하세요. 나와 마주치는 사람은 내가 받은 선물이다... 좋은시·좋은글 2008.02.25
소중한 사람이라면 소중한 사람이라면 자기 몸 옆에 두려고 하지말고 자기 마음 옆에 두려고 하세요. 자기 몸 옆에 둔 사람은. 떠나면 그만이고 쉽게 떠날 사람이죠. 하지만... 자기 마음 옆에 둔 사람이라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을 뿐이며... 평생 떠나지 않는 사람이 될거예요... 하지만 자기 마음 옆에 둔 .. 좋은시·좋은글 2008.02.25
목련꽃 필 때면 봄 바람 불고요 개나리 활짝 피면 저기 저만큼 님이 올까요 기다리는 마음 꽃 잎에 날려 보내면 저기 저만큼 님이 올까요 기다리는 마음 이렇게 가슴 아픈걸 사랑은 왜 서로 할까요 목련꽃 하얀 마음 가득 담고서 봄 날을 기다리는 마음은 이렇게 가슴에 눈물이 흐르네 목련꽃 하얀 마음처럼 흐르는 강.. 좋은시·좋은글 2008.02.25
비가 내리면 추억이 젖어도 좋다 비가 내리면 추억이 젖어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 그리워할수록 창 밖에 비가 내려도 좋다. 연초록 잎사귀 빗물에 찢겨 빨랫줄에 나란히 걸어두고 간이역을 떠난 안개 풀숲을 더듬거리며 깔리고 강도 바다도 경계가 지어진 밤 밀물이 내 추억을 씻어도 좋다. 내 사랑의 추억은 접혔지만 아침부터 저녁까.. 좋은시·좋은글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