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입니다 / 허영순
아무리 계산해도
밑진 것은 없습니다
까만 빛이라서 손해 본 일 없고
어미없이 자라 어미도 되어보고
깜냥보다 넘치도록
가방 끈 짧아도 큰 배포로
허기진 가슴
빵이 어떤 맛인지 그 맛도 알았습니다
눈물이 뜨거워 고귀함도 알고
모난 세상
원의 소중함도 알았습니다
이제는 원망도 후회도
마침표를 찍으렵니다
늘 모자람 속에
고마움을 채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게는 모두가 스승이라 배울 것이 많아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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