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淸貧)
사전에는 "청백하여 가난하다" 로
정말 사전적으로 풀어 놓았다
청백하면 가난할 수밖에 없을까?
가난하다면 청백해서 그럴까?
淸하고 貧함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 같다
무노동을 청백이라 할 수는 없으니
노동하지 않고 가난하다 할 것인가?
하도 가난하여 청백이라 하였겠지!
거시기가 벼슬하고 머시기가 졸부(猝富)된다면
차라리 청백을 핑계대서라도 가난해버리자
하도 가난할지라도......
검정 고무신에 짙게 배인 노동의 맛 조금 안다고
산중 오두막의 봉창 하나도 꿰뚫지 못하면서
입김에 서려있는 내 속내를 그만 들키고 마네
이럭저럭 인연 끊어지고 흔적마저 희미해지면
인생의 그림자도 달빛 속으로 파고 들 것인데
내 것 네 것도 아닌 것에 탐만내다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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