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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여성' 을 식탁 위에... 식인종 아녀?

올소맨 2008. 3. 28. 10:00

"프랑스 사람 고기는 맛있고, 영국 사람 고기는 그저 그렇고, 네덜란드 사람 고기는 아무 맛도 없다.  스페인 사람 고기는 너무 질겨서 먹을 수가 없다."  '식인종'인 카리브 원주민은 사람 고기 맛을 이렇게 밝혔다. 

 

식인풍습으로 '악명' 높았던 피지의 원주민은 사람을 산채로 토막냈다.  그 '희생자' 앞에서 잘라낸 팔다리를 보란 듯 요리했다.  낚시바늘로 혀를 길게 잡아 빼서 잘라먹기도 했다.  사람과 돼지의 '맛'을 비교해보라고 했더니, '땅딸한 돼지'보다 '길다란 돼지'가 더 낫다고 대답했다.  <식인문화의 수수께끼, 한스 아스케나시 지음>

 

사람 고기를 먹는 원주민은 '박멸 대상'이었다.  유럽 사람들은 기독교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식인종'을 가차없이 학살했다.  

 

그렇지만 자기들도 사람 고기를 먹었다.  돼지고기라고 속여서 팔기도 했다.  1924년 독일에서는 칼 뎅케라는 장사꾼이 '훈제 돼지고기'로 재미를 보고 있었다.  경찰 수색 결과, 훈제 돼지고기가 아닌 훈제 사람 고기가 든 통이 여러 개 나왔다.  뼈가 가득 찬 상자도 있었다.  30명을 살해한 기록을 정리해놓은 수첩이 발견되었다.  수첩에는 죽인 사람의 날짜와 몸무게까지 기록되어 있었다. 

 

로마시대에는 사람 고기로 키운 '장어요리'를 즐겼다.  '간접 식인'이었던 셈이다.  검투사가 경기장에서 죽으면 아직 식지 않은 피를 간질병 치료제라며 게걸스럽게 마시기도 했다. 

 

중국 사람도 빠지지 않았다.  발 달린 것이라면 책상만 빼고 다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사람 고기라고 마다할 리가 없었다.

수나라 말 주찬이라는 도둑 두목은 식량이 떨어지면 어린아이와 여자들을 요리해서 부하들과 나누어먹었다.  특히 '찐 아기 요리'를 좋아했다.  그러면서도 술꾼의 고기가 제일 맛있었다고 털어놨다.

 

당나라 때 설진이라는 관리는 자신에게 빚을 받으러 온 남자와 하인을 잡아먹었다.  첩까지 요리해먹으려다가 들통이 났다.  황소의 난 때에는 아예 '가공공장'이 생겼다.  수백 개의 절구를 늘어놓고 살아있는 사람을 그대로 찧었다.  뼈까지 먹어치웠다.


사람 고기를 먹고 도둑질을 하면, 물건을 훔치러 들어간 집의 주인이 잠을 깨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에 '직업상'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성인'인 공자마저 '사람 젓갈'이 없으면 반찬투정을 할 정도였다.  '문화혁명' 때에는 홍위병들이 사람을 먹었다.  '반혁명분자'를 요리해서 처치하라는 지침서까지 나왔다. 


일본 사람도 예외가 아니었다.  사가와라는 일본 사람이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네덜란드 여성을 애인으로 삼았다.  그 애인을 죽여 토막냈다.  일부는 날로 먹고, 일부는 튀겨서 먹었다.  경찰에 체포된 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 고기 먹는 일에 집착해왔다"고 말했다.  1981년이었다.  


일본 군인들이 2차 대전 때 사람 고기를 먹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적군뿐 아니라, 동료인 일본군까지 먹었다.  임진왜란 때에는 왜병이 조선 사람을 잡아먹기도 했다. 

 

그 '식인 유전자' 탓인지 몸매 좋은 여성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그 몸 위에 초밥을 얹어서 먹는 '알몸 초밥'이라는 게 생겼다.  이 '알몸 초밥'이 우리나라에도 상륙, 나체에 가까운 여성의 몸 위에 초밥을 얹어놓고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장면이 케이블TV에서 방영되었다는 소식이다. 

 

옛날, 흉노의 임금이 자신의 후궁을 요리해 잔치를 열었다.  임금은 졸지에 '요리'로 전락한 후궁이 미녀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후궁의 머리를 쟁반 위에 그대로 담아서 내오도록 했다.  마치 오늘날의 '알몸 초밥'처럼, '후궁 요리'를 '눈과 입'으로 동시에 즐겼던 것이다.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여자 어린이에게 강제로 키스를 한 40대 남자가 추행 판결을 받았다.  싫다는 여성과 억지로 '러브 샷'을 해도 강제추행에 해당된다는 판결도 있었다.  그렇다면 거의 알몸 상태의 여성을 초밥 식탁 위에 올려놓는 것은 무슨 죄에 해당될까 하는 것이다. 

 

이정선 기자 (csnews@c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