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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이 죽어가는 한국 음악 산업,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한 이후

올소맨 2011. 7. 15. 01:14

가수들이 죽어가는 한국 음악 산업,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한 이후

 

지난 2006년 이후 한국 음악 산업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온라인 및 모바일 음원 등의 디지털 음원 시장이 빛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입니다. 특히 음원 시장은 다양한 유통 경로와 수익 모델 벨소리, 컬러링, MP3 음원 등을 만들어 내면서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수들은 대기업들로 인해 죽어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음반 시장의 불황과는 달리 온라인 음원시장은 4강 구도를 형성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과 CJ뮤직 등과 같은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진입해 온라인 음원 시장의 성장에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결국 요즘에는 돈 주고 앨범을 구입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풍토가 생겼고 대부분 사람들이 온라인 음원을 이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빠른 성장 속 디지털 음원 시장의 내면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특히 음원수익구조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음원 수익 구조를 보면 대부분의 수익이 기획사로 들어가는 음반과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원수입으로 10억을 벌었다고 치면 작사, 작곡가 들은 각가 1 % 인 1000만원을 받고 음악을 만든 곳은 2 % 인 2000 만원, 가수들은 2% 인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통신사, 포털 사이트 등 대기업들이 약 절반을 가지고 가고, 음원제작사가 30% 를 가지고 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합리한 수익구조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가수들에게는 많지 않습니다. 비록 한국이 자유 경쟁이 보장된 자유시장이기 때문에 가격이 부당하다 생각하면 다른 곳에 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음원사 및 사이트가 이러한 수익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가수들은 어느 음원사에 가든 불합리한 수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이러한 수익구조는 너무나도 불합리합니다. 가수들, 작곡가 및 작사가들에게 불리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과 정치권의 관심입니다.

먼저 현재의 이러한 기형적인 음원 수입 구조를 제대로 인식해야 하고 어차피 내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소극적인 태도는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음원을 다운받지만 말고 그들을 위해 음반을 사주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가수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