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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혼 ‘아리랑’을 지키자

올소맨 2011. 7. 16. 01:56

민족의 영혼 ‘아리랑’을 지키자

 

2011. 07.13. 광주매일신문

 

우리 한민족 영혼의 터전이라고 불리는 아리랑. 우리에게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고 우리의 유전자 속에 그냥 우리 것 이라고 인식이 되어 버린 그 아리랑이 중국 문화재로 등록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아리랑을 차근차근 정리해온 것에 비해 국내에선 60여종 아리랑 중 정선아리랑만이 지방문화재로 등재되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문화재청의 방만함에 공분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1만5천여 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이 5천년의 역사로 잘리더니 그 위대한 문화의 이동으로 인해 전 세계에 퍼진 한민족의 기상과 문화의 대표 격인 아리랑을 우리는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어떤 글을 보더라도 아리랑의 근원에 대한 확실한 설명이 없다. 그 자체에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행정은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무형문화재 지정에 세월을 보냈는데, 이미 중국은 수십 년 전부터 자료를 정리하고 소수민족의 화합을 위해 과거 우리 민족의 민속자료들을 정리해왔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기면 확 들고 일어났다가 시들해지고, 중국이 자기문화라고 하면 확 들고 일어났다가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나면 이내 시들해 져버리는 우리의 문화 정책을 다시 한 번 반성해야 한다.

아리랑을 문화컨텐츠화한 정책들은 많이 있었다. 아리랑을 문화 상품으로 기획해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무형의 문화가 유형의 문화가 되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 시대성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일단은 우리 아리랑이 ‘한’을 대표하는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과거의 이성적인 시대에는 ‘한’의 구조가 인간의 감성을 지배 할 수 있었으나 현대 21세기의 다양한 감성이대에는 과거의 ‘한’의 구조 보다는 ‘신명과 흥’의 구조가 어필이 쉽다고 생각한다.

전라도 예술의 특징 중의 하나가 ‘한’을 ‘흥’으로 바꾸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에 성공을 하였고 우리 광주도 2015년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스포츠는 가장 흥미를 끄는 21세기의 문화 아이콘이다. 신명의 극치가 바로 스포츠의 열광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02년 월드컵을 비롯해서 중요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 근원은 바로 아리랑의 ‘한’이 아닌 ‘흥’이다.

우리문화를 세계인들로부터 인정받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경제적 강국이 되려면 바로 문화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 아리랑을 이제는 대한민국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 신명과 흥의 문화를 제품화해야 한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현실로 실현시킨 위대한 우리민족이 아닌가?

이러한 국제적 이벤트 행사마다 전 세계를 울리는 아리랑이 나왔다면 문화적 주권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독도의식을 고취시킨 정광태(가수)씨는 일본(日本)입국을 거부당하고 있지만 오늘도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목숨을 걸고 독도로 향한다. 나는 그를 존경한다.

그럼 우리 아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이 나와야 한다.

문화는 그 형체가 다양하게 발현이 되는 것이다. 먼 미래에 자손들로부터 부끄러운 선조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아리랑’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