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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나가는' 성인사이트, 섹스 파트너 주선까지

올소맨 2011. 6. 18. 23:48

'막 나가는' 성인사이트, 섹스 파트너 주선까지

 

한 성인사이트가 섹스 파트너를 주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사이트는 '엔조이XXX'라는 성인사이트. 캐나다 밴쿠버를 기반으로 한 이 불법
사이트는
인터넷 성매매를 부추기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올 2월 4일 오픈한 '엔조이XXX'는
일반 성인사이트와 달리 '섹스파트너 전문 검색엔진'임을 표방하고 있다.


 

초기 화면은 원색적인 사진들만 판을 친다. 실제 회원 사진인지 일본 AV 배우인지
구분조차 힘든 사진이 대부분이며 음부를 적나라하게 노출한 사진까지 버젓이 사이트

올라와있다. 또한 "원하는 엔조이파트너,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만나서
바로 섹스를 할수 있다" 등의 자극적인 문구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회원 성별에 따라 '대접'이 다르다. 남성 회원은 월 3만원을 지급하면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성매매를 원할 경우 별도의 돈을 지급하는 형태다. 반면 여성 회원은 '파트너걸'이 되면 월 500만원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고 이 사이트는 강조한다. 파트너걸은 말 그대로 매춘 행위가 가능한 여성을 의미한다.



 

◆ 만남 비용…'12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사이트 우측 하단부에는 만남 비용이 상세히 적혀있다. 소위 '조건 만남'으로
불리는 매매춘은 적게는 1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만남 비용은 여성 회원들의 전적인 권한이다. 어린 나이와 예쁜 외모, 빼어난 몸매를
가진 여성은 엄청난 고액을 자기 소개란에 적어놓는다. 쉽게 말해 '부르는게 값'이
다.


 

'파트너걸'들은 야릇한 사진과 코멘트로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속옷이나 은밀

부위를 노출한 사진을 올린 뒤 "제 사진 마음에 들면 쪽지주세요", "
조건만남-
화끈하게 놀아봐요" 등의 코멘트를 올려놓는다. 클릭 1번이 돈이 되는 만큼
사진이나 코멘트도 각별하게 적을 수 밖에 없다.  


 

남성들도 자신이 원하는 액수를 공개한다. 파트너걸에게 지급할 화대 개념의 돈이
다.
대부분의 남성 회원들은 '비용없는 만남', '만나서 협의' 등을 적어놨지만 개 중에는
100만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하는 남성들도 있다. 파트너만 마음에 들면 액수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 파트너…'엔조이, 조건만남, 스폰서'


 

파트너도 다양하다. 유형은 크게 3가지. 일회용 섹스 파트너와 조건 만남, 그리고
스폰서 파트너다. 섹스 파트너는 원나잇스탠드와 유사한 개념이다. 단 1번 만나서
섹스를 즐기자는 유형. '엔조이 파트너'도 2가지로 나뉜다. 섹스 1번으로 '쿨'하게
끝내는 타입과 이때도 화대를 요구하는 타입이 있다.


 

조건만남은 '몸값'을 조율한 뒤 곧장 모텔로 향하는 유형이다. '엔조이'가 얼굴,
몸매에 관계없이 무작정 섹스만을 고집한다면 조건 만남은 외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
다.
외모나 몸매가 평균 이상 된다면 기본 액수는 15~20만원대. 채팅 사이트에서 횡행하

'조건 만남'을 떠올리면 된다.


 

스폰서는 경제적인 지원을 원하는 파트너다. 액수는 보통 월 50만원에서 200만원
선 정도. 스폰서 기간은 보통 1개월에서 12개월까지 해당 여성의 요구에 따라 정해진
다.
연령대로 살펴봐도 스폰서 파트너가 가장 고령축에 속한다. 20대 중후반 부터 40대
초반까지 폭이 꽤나 넓은 편이다.    


 

◆ 성매매… '갈수록 지능적 형태로 진화'


 

인터넷 성매매는 지난 2, 3년 전부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돈만 있으면
인터넷에서 여성을 살 수 있었고 수 많은 남성들이 그 유혹의 덫에 빠졌다. 국내외
불법사이트가 우후죽순 성장하자 경찰은 대대적인 검거작업에 나섰다. 그 결과 대다수

불법 사이트를 폐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성매매의 욕망'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성인사이트들이 여전히 간판을 내건 채 장사를 하고 있다. 몇 몇 업체는 사이버
수사망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지능적인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국내도 화상채팅,
동거알선 등 음란퇴폐 행위를 하는 사이버 매춘이 아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성 콘텐츠 전문가 김창완씨는 "대부분의 불법 성인사이트가 외국에 서버를
둔 상태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며 "갈수록 지능화된 형태로 변모하고
있어 단속 조차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창완씨는 "음란물은 중독성

강하기 때문에 결국 컴퓨터 사용자가 스스로 자제하는 수 밖에 없다"며 "자
정적인
노력만이 사이버 매춘을 근절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