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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알바 ‘휴가 파트너’ 성행

올소맨 2011. 6. 18. 23:26
여대생 알바 ‘휴가 파트너’ 성행
여름 방학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잡으려는 대학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짧은 시간
목돈을 마련하려는 듯, 고수익을 좇는 몸짓도 활발하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휴가지 파트너 대
행 아르바이트다. 의뢰인의 쓸쓸한 휴가 길을 동행하는 대가로 돈도 벌고, 휴가지의
즐거움도 만끽하겠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일이다. 인터넷 카페 등에는 이 같은 사연을
가진 여대생들의 움직임이 날개를 달았다.



“바닷가에 함께 갈사람 없는 오빠들, 이메일 주세요.” “휴가를 함께 할 사람이 없
는 님들께 좋은 친구가 돼 드립니다.” “휴가지 도우미 하루 10만원.”

인터넷 어느 도우미 카페와 패션 관련 동호회에서 발견한 글귀다.

휴가철을 앞두고 남성들을 상대로 바캉스 도우미를 자청하는 게시물들이 심심찮게 목
격된다. 여러 도우미 사이에서 돋보이기 위해 자기 PR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
다.

“키 168cm에 49kg예요. 대학 2년생이에요. 궁금하신 분들 이메일 주시면 얼굴 사진
보내 드릴께요.”

글을 올린 이는 이와 함께 가슴을 부각시킨 비키니 차림의 사진을 게재했다.

댓글은 가관이었다. “XX하고 싶다” “○○싶다” 등 입에 담기 힘든 표현 일색이
었다.

관심을 나타내는 글귀도 많았다. “도우미 하루 비용이 얼마나 되나요.” “친구들과
쌍쌍이 가기로 했는데, 동행해 줄 수 있나.” “며칠까지 가능 한가.” 호기심 이상
의 진지함이 묻어났다.



“예약 밀렸어요”



‘파트너를 구하는 남자’로 가장, 그녀가 남긴 주소로 이메일을 보냈다. 그녀의 대답
은 간단명료했다.

‘휴가지의 모든 비용은 전액 남자분이 지급하시는 거구요. 하루 10만원만 챙겨주세
요. 계획 한 것 보다 휴가일정이 길어지면 하루 5만원씩 더 주셔야요. 진한 스킨십은
안 됩니다.’

‘건전 만남’을 강요한 듯 하나 글 말머리에 ‘오빠가 상상하는 진한 스킨십은 별도
의 요금이 부과 되요’라는 말로 성관계를 암시했다.

그녀는 끝으로 “학교의 모든 강의가 끝났으니 내일 당장에라도 갈 수 있어요”라고
전했다. 애교를 섞어가며 “예약이 넘쳐나니 서두르세요”라는 말도 남겼다.



하루 초과 5만원 더



도우미 카페를 통해 알게 된 민영(가명)씨는 “휴가지에 함께 동행 하는 도우미 알바
는 진작부터 있었다”며 “여대생들 혹은 여대생으로 가장한 직장인 등이 꾀를 내 개
인적으로 파트너를 모집, 알바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그녀는 두 번의 주말여행까지 합해 총 3번의 휴가를 다녀왔다. 휴가지
를 다녀오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좋을 것만 같았으나 실상은 달랐다. 한
남자는 약속 했던 대금을 제대로 챙겨 주지 않았다. 더욱이 술을 마시는 것과 동시에
‘괴물’로 변한 어느 남자는 성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잠시 잊은 거죠. 똑같이 도우미를 한 한 친구는 이상
한 사람에게 걸려 돈을 벌기는  커녕, 두들겨 맞았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
해요.”

어느 도우미 카페 운영자는 “회사 차원에서 고객과 도우미를 연결할 때는 반드시 고
객의 신상정보를 파악한다. 신원이 정확한 사람에게만 도우미를 파견 한다”며 “돈
때문에 개인이 도우미에 나섰다가는 큰 화를 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상에는 모두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도우미가 있다”며 또한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빠지기도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