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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요걸의 ‘화려한 외출’

올소맨 2011. 6. 18. 23:19

은밀한 나가요 걸의 비밀
메이크업 4만+헤어 2만+홀복 4만+교통비 1만=총 11만원
“돈 모아서 시집가려고…”, “스트레스는 호빠로 GOGO~"

[이명선 기자]이 시대 밤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필수 아이템, 그 이름도 찬란한 밤에 피는 장미 ‘나가요 걸’. 그녀들이 있기에 밤의 역사는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인지 어두운 밤 화려한 인생을 지내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은 언론에 자주 노출되곤 한다. 이에 취재진 지금까지 보도 된 바 있는 나가요 걸의 룸살롱 일대기가 아닌 그녀들만의 은밀한 사생활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일반 직장인들 퇴근시간에 출근 준비를 하는 그녀들만의 남다른 출근준비를 엿봤다. 금번 취재는 기존의 취재진 뿐 아니라 모 방송국의 촬영팀과 함께 더욱 생동감 넘치는 그녀들의 일상을 취재했다. 

지난 10월 26일 오후 5시경 강남 논현역 부근. 하루 업무를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퇴근을 하느라 거리는 무척 분주해 보였다. 이들을 뒤로 한 채 골목으로 들어서자 퇴근하는 직장인 보다 더 바삐 움직이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이번 취재의 주인공이자 화류계의 없어서는 안 되는 ‘나가요 걸’들. 그녀들의 하루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오후 5시
여기가 ‘선수촌’
일명 선수촌이라 불리며 그녀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강남 논현 일대 주택가. 그곳은 화류계에 몸담고 있는 아가씨를 비롯, 호빠 선수들까지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곳으로 일명 선수촌이라 불리고 있다. 이곳 골목 곳곳에서 취재진은 범상치 않은 그녀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선수촌을 둘러싼 상권을 살펴봤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상권이었지만 그곳에 위치한 대다수의 업장들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은 역시 미용실. 한 건물 건너 하나씩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뒤를 잇는 것은 부동산 홀복대여샵 의상실 피부관리실 동물병원 등이다. 그 중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미용실이다.

 

그 거리에서 취재진은 맨 얼굴에 젖은 머리를 휘날리며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아가씨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방금 목욕하고 나온 듯 한 모습으로 그녀들이 찾는 곳. 그 곳 역시 곳곳에 위치한 미용실이다. 그곳으로 들어갔다.

 

미용실 입구에서부터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었다. 쭉 뻗은 몸매의 아가씨들이 일렬로 거울 앞에 앉아 담배를 피며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일반 미용실에선 찾아보기 힘든 모습임이 분명하다.

 

미용실에 취재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쉽게 협조 될 리 없는 터. 손님들이 거부한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미용실들이 거절했다.

오후 7시
지금은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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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오후 7시가 다 되어서야 한 미용실에 협조를 구해 들어갈 수 있었다. 그곳은 강남 텐프로 쩜오 아가씨들이 많이 찾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그래서 인지 꽤 많은 아가씨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쪽에선 네일아트를 또 다른 곳에선 메이크업을 받고 마지막에 머리를 손질했다. 마치 코스 요리를 먹는 듯 한 순으로 진행됐다.

 

짧은 반바지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담배를 피며 머리 손질을 받고 있는 한 아가씨에게 다가갔다. 취재진을 보자마자 손을 내저으며 대뜸 “아~무조건 안 해요”라며 강한 거절의사를 표현했다. 하지만 조심스레 양해를 구하고 간단한 질문을 몇가지 던졌다.

 

‘하루 출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가’라고 ane자 “인터뷰 안 해요”라며 얼굴을 숙이곤 “하루에 6만원 정도 쓴다”고 답했다. 또 다른 아가씨들 역시 반응은 비슷했다. 하루에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는 비용은 1만5,000원에서 2만원 가량. 메이크업은 3만5,000원에서 4만원 정도였다.

 

메이크업 직원에 따르면, 아가씨 화장법은 따로 있다. 어두운 곳에서 조명을 받았을 때 예뻐야 하고, 그 안에서 그녀들만이 원하는 화장법이 가지각색이여서 굉장히 까다롭다. 가장 추구하는 화장법은 역시 진하지만 절대 진하게 보이지 않는 네추럴 메이크업이다.

 

머리를 손질해주는 미용실 직원은 “대부분 머리가 긴 생머리고 가장 많이 하는 헤어스타일은 웨이브가 들어간 머리다”며 “때론 각종 시상식에서 하고 나온 연예인들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한다”고 설명했다.

 

한 아가씨에게 ‘출근 준비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냐’고 묻자 “매일 6만원씩 쓰는 돈은 적은 돈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투자를 해야 돈을 벌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투자해야 돈을 벌지”
이렇듯 머리와 얼굴을 꽃단장 한 아가씨들. 그녀들의 출근준비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미용실에서 빠져나가는 한 아가씨를 쫒아갔다. 그녀가 들른 곳은 다름 아닌 명품 홀복(업소에서 입는 옷) 대여점이다. 이곳은 각종 명품 옷들이 즐비해 있는 곳이었다. 그 안에서 옷을 고르는 아가씨. 과감하게 가슴라인이 파져있는 옷을 몸에 걸쳐보곤 마음에 안 들었는지 짧은 미니원피스를 다시 들었다 내렸다 하는 분주함을 보였다.

 

홀복대여점 직원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굉장히 까다롭다”며 “그 안(룸)에서 옷은 생명과 같다. 그렇다 보니 그 날 그 날 자신이 선택한 옷으로 돈을 버냐 못 버냐가 달려있어 더욱 까다롭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미니 원피스와 더불어 날씨가 쌀쌀해져 흰색 긴 남방에 스커트를 많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의 하루 이용료는 4만원에서 6만원정도. 직원에 따르면, 한달 회원제로 결재하면 50만원 정액제로 약 20회 정도 이용할 수 있다.
미용실에서 나와 옷을 고른 아가씨는 결국 명품 A 사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벨벳 미니 원피스를 선택했다. 홀복까지 준비가 끝난 아가씨. 그녀의 뒤를 계속 따라갔다.

 

하지만 금세 그녀를 놓치고 말았다. 왜냐면 그녀는 건물 앞에 나가자마자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일명 ‘콜뛰기’를 바로 올라타곤 유유히 우리의 시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콜뛰기’란 대부분 ‘허’자 번호판을 달고 거리의 무법자라 불릴 만큼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달리는 차로써 주 고객층은 업소 아가씨들이 많이 이용한다.

 

아가씨를 놓친 취재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취재진 역시 바로 차에 올라타 콜뛰기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강남 곳곳에 있는 골목골목을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계속 따라갔다. 하지만 8차선 도로로 나온 콜뛰기는 순식간에 중앙선을 침범해 일반 차는 갈 수없는 곳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중앙선을 침범할 수 없었던 취재진은 결국 콜뛰기를 놓치고 말았다.

 

다시 미용실 앞으로 온 취재진. 또 다른 꼴뛰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찐한 선탠을 한 차 안을 들여다보기 힘들었다. 운전석 창문을 두드렸다. 빼꼼히 창문을 연 20대 초반의 남성. 그는 “우리도 퇴근시간 대 강남 길 운전은 하기 힘들다”며 “이 일은 평생 직업이라 할 수 없고 잠깐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료는)강남 안에서는 한번 타는데 무조건 1만원이고, 그 외는 2만원 이상이다”며 “대부분 업소 아가씨들이 많이 이용 한다”고 설명했다.

오후 9시
대기실은 아수라장
매일 출근 준비를 하느라 하루에 1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아가씨들. 그녀들의 수입은 과연 얼마나 될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장을 하고 나면 일반택시도 아닌 ‘꼴뛰기’를 이용하는 아가씨들. 대부분의 아가씨들 직장은 자신의 집에서 10분 거리 안팎에 위치한다. 이 거리를 매일 1만원 주고 출근한 후, 퇴근 시에도 이용을 하니 교통비만 기본적으로 2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것이다.

 

이런 절차를 통해 밤에 피는 꽃으로써 출근준비를 마친 그녀들은 이제 자신의 직장으로 출근한다. 출근한 아가씨들은 과연 어떻게 일을 시작하는지가 궁금했다. 출근한 아가씨들이 손님을 모시기(?) 전 모여앉아 있다는 대기실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대기실 역시 들어가는 것이 녹녹치 않다. 여기 저기 몇 번 거절을 당하고, 어렵게 강남 신사에 위치한 B 클럽에 들어갔다. 이곳은 퍼블릭 업소 중 강남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 업소의 크기 역시 300평 남짓 한 대형 업소로써 룸 역시 30여개가 넘었다.

 

취재진이 들어간 시간은 업소에서 ‘피크타임’이라 불릴 만큼 바쁜 시간이었다. 대형업소 답게 굉장히 많은 방들이 즐비해 있었고, 그 안의 모양은 마치 미로처럼 돼있었다.
대기실은 한 구석에 위치해 있었다. 대기실까지 걸어 들어가는 동안 취재진은 초이스를 받기 위해 대기 하고 있는 수많은 여성 볼 수 있었다. 그녀들은 취재 중 지켜봤던 모습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히 준비돼 있었다. 복도 곳곳에 일렬로 줄서있는 아가씨들을 뒤로한 채 대기실로 들어갔다.

“시집자금 마련한다”
10평 남짓한 방 안, 희뿌연 담배연기로 가득 찬 그곳.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그 안엔 언 듯 보기에도 70명은 족히 넘는 아가씨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앉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담요를 덥고 쪼그리고 앉은 아가씨부터 새우잠을 자고 있는 아가씨, 수다를 떨고 있는 아가씨 등 각양각색의 자세로 자신의 자리를 잡고 있었다.
모두 화려한 머리스타일과 화장 그리고 옷을 차려입고,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은 과히 진풍경이었다.

 

어렵게 한 아가씨에게 물었다. ‘이렇게 계속 기다려야 되는 가’라고 하자 “기다리고 있으면 호출을 한다. 그때 나가서 줄 서 있다가 룸으로 들어가 초이스 받으면 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초이스를 실패하면 다시 방에서 기다렸다가 똑같은 것을 되풀이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룸에서 나오는 한 아가씨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그녀는 “돈 모아서 공부하려고 한다”며 “여기는 시집자금 마련하기 위해 일하는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 끝나면 우리끼리 소주 한잔하거나 클럽도가고, 기분 정말 우울하면 호빠로 GOGO하기도 한다”며 “이제 (룸으로)들어가 봐야 겠다”고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갈 길을 향했다.

 

이때 아가씨를 담당하는 마담이 취재진을 가로 막으며 “너무 바쁜 시간이고 복잡하니 그만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미 B 업소엔 손님들의 입장이 늘어섰고, 취재진은 이만 철수 할 수  밖에 없었다.

새벽 3시
우리도 노는 거야~
그 후 새벽 12시 쯤부터 취재진은 업소 앞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아가씨들의 출근을 지켜봤다면 퇴근 역시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새벽 2시가 지나가고 있다. 자신이 접대 했던 손님들을 배웅하기 위해 팔짱을 낀 아가씨들이 업소 밖으로 나와 손님 택시 타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있다. 그 후 다시 들어간다. 이러한 상황이 몇 번 반복 됐을 때 쯤, 아가씨들도 이젠 자신의 핸드백을 들고 업소를 나오고 있다. 이제 퇴근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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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돈 버는 것이 만만치 않다”
[인터뷰]“이것이 재테크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아가씨들. 그녀들이 향하는 곳까지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녀들이 간 곳은 논현동 일대 유명한 포차. 그곳에서 그녀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회포를 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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