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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메뉴판이 따로 있다고요?

올소맨 2010. 12. 12. 07:08

연말 메뉴판이 따로 있다고요?

 

 

한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 평소에 외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들뜬 기분으로 식당을 찾는

시기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외식에 오히려 기분이 상해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많은 사람, 허술한 서비스, 바가지요금 등이 그 원인이다. 우리업소를 찾은 고객이 끝까지

웃는얼굴로 나설 수 있게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자친구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을 찾은 종민씨,
  인터넷 검색결과 비싼 가격이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오늘을 대비해 틈틈히 돈을 모아두었다.
  드디어 방문한 레스토랑, 인테리어와 야경이 정말 멋진곳이었다.

  여자친구도 무척 마음에 드는 눈치라 절로 어깨가 으쓱해졌다. 기분이 좋아진 종민씨는
  인터넷에서 미리 점찍어둔 적당한 가격대의 음식을 시키기 위해 메뉴판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종업원이 메뉴판 대신 가져온 것은 달랑 종이 한 장, 가격이 평소보다 두배가 넘는
  세트메뉴 몇가지가 전부였다.

  당황한 종민씨가 원래 메뉴판은 없냐고 묻자 "연말메뉴는 이게 전부입니다."라고 정중히
  답하는 종업원. 지갑을 초과하는 비싼 가격에 둘은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여자친구의 실망한 표정에  종민씨는 우울해졌다.


※ 외식업 불만사항 체크사항

 특히 유흥가가 몰린 곳일수록, 연말을 맞아 가격을 올리는 것이 관행처럼 된 업소가 많다.
 업주의 입장으로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손님의 입장은 그게 아니다.

 고객은 연말이라고 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면서 무조건 통일된 메뉴,
 비싼 메뉴판을 보는 일을 연말 외식 시 가장 기분 나쁜 경험 중 1위로 꼽는다.
 돈도 돈이지만 상술에 이용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당장 매출이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말을 맞아 찾은 고객이 앞으로의
 단골손님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이런 마인드로 새로운 손님이 많아지는 연말, 오히려 같은 가격을 유지하되
 재료비를 높여 고객을 감동시키고 고정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을 쓰는 업소도 있다.
 물론 모든 업소가 이렇게 할 순 없다.

 다만 평소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평소 단골이었던 손님조차
 등을 돌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출처: 외식경영 12월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