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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싱싱싱(sing sing sing)’

올소맨 2009. 4. 8. 20:23

재즈+사랑, 감미로운 재즈 뮤지컬

 

 

보랏빛 포스터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간다. 황금색으로 쓰여진 재즈 뮤지컬 ‘싱싱싱(sing sing sing)’은 반짝반짝 빛을 내며 어두운 포스터를 밝게 비춰주고 있다. 붉은색 와인, 기타, 색소폰, 피아노, 마이크는 우리에게 익숙한 재즈의 선율을 감미롭게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서 ‘재즈’는 마니아들에게, 또는 잘 알지 못한 이들에게도 재즈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줄 것이다.

포스터 속 등장한 3명의 인물들에게서 어딘지 모를 묘한 기분이 든다. 피아노를 치는 한 남자와 그를 중심으로 서 있는 두 명의 여인. 한 여인은 피아노에 몸을 맡긴 채 와인을 마시면서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머지 여인은 마이크를 대고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남자는 오직 한 여인만을 바라보며 피아노를 연주한다. 이들의 관계가 점점 의문스럽다.

포스터만 봐도 이 작품은 ‘재즈’ 그 자체다. 그러나 재즈의 분위기가 은은한 보라색과 황금색으로 덧입혀져 훨씬 잔잔하고 부드럽게 터치된다. 아마도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재즈의 선율에 흠뻑 취할 것 같다. 그 안에 숨겨진 사랑의 진실까지 더해진다면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재즈 뮤지컬 ‘싱싱싱(sing sing sing)’은 지난 4월 5일부터 오는 5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