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이 29일 오후 타계했다. 향년 79세. 노환에 따른 폐렴 증상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끝내 세상을 떠났다.
부산공업학교를 졸업한 양 전 회장은 1949년 부친과 함께 부산에 국제고무공업사를 설립해 '왕자표 신발'을 만들어 큰 돈을 벌기 시작했다.
6.25 전쟁 때 군수품 생산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1963년에는 신발류 및 비닐제품 생산업체 진양화학을 세워 1970년대초 신발 수출 붐을 타고성장기도를 달렸다.
직물가공업체 성창섬유, 국제상선, 신동제지, 동해투자금융 등을 줄줄이 창업했고 동서증권, 동우산업, 조광무역, 국제토건, 국제종합엔지니어링, 원풍산업 등을 인수해 재벌기업으로 성장했다.1980년대 중반 21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서열 7위권의 막강한 기업집단을 형성했다.
그러나 1985년 전두환 정권 때 그룹이 공중분해됐다. 주력 계열사였던 국제종합건설과 동서증권은 극동건설그룹에, 나머지 계열사와 국제그룹 사옥은 한일그룹에 각각 넘어갔다.
양 전 회장은 정부를 상대로 국제그룹 해체가 부당하다며 위헌소송을 벌여 승소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자금 유포 사건 등에 휘말리고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결국 그룹 재건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장남 양희원 ICC대표와 사위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이현엽 충남대 교수 등이 유족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20호 (☎ 02-3010-2631). 발인은 4월1일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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