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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뮤지컬 ‘드림걸즈’

올소맨 2009. 3. 15. 03:21

 

작품을 보고 느끼는 감정과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번 뮤지컬 ‘드림걸즈’만큼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작품도 드물 것이다. ‘드림걸즈’의 LED조명을 이용한 무대 연출에는 신선하고 화려했다는 평과 너무 LED에 의지해서 무대가 썰렁했다는 평이 공존했으며, 의상 역시 의상덕분에 시각적으로 즐거웠다는 평과 촌스럽고 영화를 답습한 의상이라는 평이 동시에 올라왔다. 배우들의 노래도 놀라운 성량과 가창력이라는 평과 소리가 너무 커서 오히려 불편했다는 평이 함께 보였다.

아이디 ‘knolly’는 ‘무대연출은 완벽 그 이상이었습니다. 디테일하고 웅장한 무대는 아니었지만 LED를 활용한 적절한 무대연출은 어떤 공연보다 정말 최고였습니다’라 소감을 전했고, 아이디 ‘98ji’는 ‘드림걸즈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대형 LED스크린이에요. 정말 자주 쓰이고 그만큼 제작비도 많이 투여한 LED스크린이기에 현란하고 볼거리가 많아서 감탄을 했습니다’라며 새로운 무대에 찬사를 보냈다. 반면 아이디 ‘downer4’는 ‘LED로 꾸민 무대는 너무 밋밋해 보였고, 아크릴로 만든 의자와 책상 세트는 보기가 좋지 않았다’며 정 반대의 평을 내 놓았다.

이번 ‘드림걸즈’를 계기로 뮤지컬에 발을 들여놓은 김승우 역시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아이디 ‘angel0604’는 ‘김승우씨의 재발견 이었다. 나도 모르는 선입견에 과연 김승우씨가 잘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하였으나 아이디 ‘xotns3536’는 ‘김승우씨 처음이라 긴장하셔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좀 국어책 읽으시는것 같았어요’, 아이디 ‘tweetiem’는 ‘김승우 씨, 극에 몰입이 안되더군요’라며 따끔한 충고를 남겼다.

그러나 눈이 즐겁고 화려한, 볼거리 많은 공연이라는 점에는 모두 이의를 달지 않았고 브로드웨이의 무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관객의 말도 있었다. 특히 지미얼리 역의 최민철에게는 무대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아이디 ‘guida’는 ‘지미역할이 너무 멋졌어요. 영화에서보다 훨씬더 정감가고 멋진 조연의 역할’이라 평했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7월 26일까지 계속된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앞으로의 공연에 따라 얼마든지 관객의 마음을 달리 할 수 있다. 남은 기간의 행보에 주목해 보자. (2009년 2월 20일 ~ 7월 26일, 샤롯데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