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이고 있는
조계산 중턱
숲 그늘 밟으며
오솔길 걷노라면
산사 계곡물 소리
온몸을 휘감고 돕니다.
솔잎 사이 피어나는
향내 맡으며
멧새 지저귀는
길 따라가면
사바세계 근심걱정
청향되어 사라집니다.
독경소리 은은한
산사 아침은
세상사 헛된 욕심
모두 버리라고
잔잔한 바람결되어
전해줍니다.
풍경소리 그윽한
산사 저녁은
허튼 생각
만지작거리는
내 안 밝히며
낮아지라고
더 낮아지리고
풀벌레 소리되어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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