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수제비!
퇴근하는 자동차 속에서 갑자기
감자 수제비가 먹고 싶어지는 거 아이가
집에 돌아오자 바로 부엌으로 가서
감자를 믹서기에 넣고 갈았지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니 그냥 짐작으로..... 먹어는 봤거든
밀가루 넣고,, 소금 조금,, 반죽을 했는데.... 아무래도 이상해~
감자 갈은 물이 너무 많아서 밀가루가 한없이 들어가게 생겼지~
멸치 국물을 만들고
국 간장을 넣고
수제비를 떠서 넣었는데....
이기 아인기라!!
옛날에 먹어본 감자 수제비가 아니야!!!
갑자기 진옥이 생각이 났지.
옛날에... 사천에 갔을 때
바닷가 그 동네엔 식당도 없고
점심때가 되어서 배는 고픈데
마침 그 동네 사는 대학생 아저씨가
자기집에 데리고 가서 점심을 줬는데....
그 아저씨 엄마가 콩국수를 만들어 줬거든
난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콩국수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먹는데
갑자기 진옥이가 젓가락을 딱 놓으면서
"이거 콩국수 아이다"하는 거 아닌가?
진옥이는 다른 콩국수를 먹어본 거야.
정식으로 만든...
그날 나온 콩국수는 국수에 볶은 콩가루를 얹어줬거든... ㅎㅎㅎ
그때 속으로 그랬지
(가이나 간도 크다. 그거라도 먹어둬야 진주까정이라도 갈텐데... 정식이 아니라고...)
배가 곺아도 안 먹었을끼야... 내 기억으론
옛날이나 지금이나 고오 지조 하나는 알아줘야 해.
감자 수제비~
옛날이나 지금이나
난 그래도 먹었다.
감자 수제비 만들 줄 아는 사람 좀 알려주라.
나도 정식으로 좀 해 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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