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up 비타민

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올소맨 2008. 4. 30. 07:52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비용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여전히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아 전반적으로는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6-23일 전국 2천34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실사지수(BSI)는 87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지난 2월 82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실적이 나빠졌다는 기업이 좋아졌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이다.

대기업의 업황 BSI는 93에서 98로, 중소기업은 79에서 81로 높아졌고, 수출기업(90→94)과 내수기업(81→83)도 모두 상승했다.

이처럼 업황 BSI가 오른 것은 이번 달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고 수입원자재의 가격 상승분이 일부 판매가격으로 전가되면서 비용 압박이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월의 업황 전망에 대한 기대지수도 전월보다 4포인트 높은 92를 나타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업황 전망 BSI는 작년 9월 95를 나타낸 후 5개월 연속 하락하며 2월 84까지 떨어졌으나 이후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제조업체의 4월 업황 BSI도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83, 5월 업황 전망 BSI는 10포인트 상승한 89를 각각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4월 중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제품판매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줄어든 요인이 작용했다"며 "다만 조사 기간 이후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향후 업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