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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 집필 원로작가 박경리씨 위독

올소맨 2008. 4. 25. 00:11

 

대하소설 ‘토지’를 쓴 원로 작가 박경리씨(82·사진)가 혼수상태로 위독하다.

박씨는 지난 4일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는 뇌졸중 증세를 보여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중환자실과 집중 치료실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폐에 종양이 발견됐으나 고령을 이유로 본인이 치료를 거부한 채 요양해오다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측근은  24일 “선생님은 지금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씨는 최근 현대문학 4월호에 8년여 만에 신작시 3편을 발표해 문학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펼쳐보였다.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박씨는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비롯해 ‘시장과 전장’ ‘파시(波市)’ 등 비판성이 강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69년부터 94년까지 25년간 5부로 집필한 장편 대하소설 ‘토지’(전 20권)는 한국현대문학을 빛낸 역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