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골 이윤석 "김구라의 아내 역할 충실히 하겠다"

약골 이미지의 박사 개그맨 이윤석이 독설 가득한 입담으로 유명한 김구라와 만났다.

이윤석은 21일부터 KBS 2라디오 해피FM(수도권 106.1㎒)의 낮 12시20분 신설 프로그램 '오징어'를 김구라와 함께 진행한다.

이윤석은 15일 열린 개편 설명회에서 "요즘 너무 바쁘고 거칠게 활동하고 있는 김구라 씨를 옆에서 수정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김구라 씨가 독설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는데 독에는 약으로 대하면 된다. 약하면 이윤석 아니냐"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김구라 씨와 모든 면에서 정반대인데 김구라 씨가 세상을 구기고 비튼다면 가끔은 세상을 어루만지는 사람의 목소리도 필요할 것"이라면서 "너무 거침없이 밀어붙이고 있는 김구라 씨의 옆에서 조절하고 조언하는 아내의 역할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모부터 성격까지 정반대인 두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다. 바로 라디오를 사랑한다는 점.

이윤석은 "공통점은 어릴 때부터 라디오를 사랑했고 음악프로그램 마니아라는 점"이라면서 "나중에 꿈은 심야 팝 전문 프로그램을 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 먼저 낮 시간부터 청취자와 친해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격이 활발한 편이 아니어서 방송하면서 말을 많이 못하고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라디오를 통해 그동안 방송에서 못 다한 한을 푸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