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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걸 전성시대, 제조업 전체에서 여성 최고경영자 (CEO)의 비중 14.8%'

올소맨 2008. 4. 13. 09:30

‘女봐라!’ 프랜차이즈 호령한다
2008-02-25 17:48:45
‘알파걸 전성시대, 제조업 전체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비중 14.8%….’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각계에서 여성들의 활발한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창업계에서는 유독 여성 CEO의 비중이 높지 않다. 주부창업이 늘면서 여성 가맹점주는 늘어나고 있지만 ‘본사 CEO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현실이다.

비중은 낮지만 창업계에서 여성 CEO들의 파워는 만만치 않다. 각 분야 1, 2위의 대표 프랜차이즈의 수장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인 ‘놀부’의 김순진 사장은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5평짜리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 지금의 ‘놀부’를 이뤄냈고 길거리 음식이었던 토스트를 매장형으로 과감히 바꾼 후 1000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는 김하경 사장도 신화적인 인물 중 하나다.

프랜차이즈화하기 가장 어렵다는 한정식 메뉴로 프랜차이즈에 뛰어든 ‘맛 있는 상상’의 오원자 사장은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프랜차이즈 CEO로 변신한 케이스다. 전통찻집을 운영하다가 점심식사 메뉴를 추가하면서 식사 매출이 증가하자 오 사장은 과감히 업종을 전환한 후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사세를 확장해 연 매출 200억원을 올리고 있다.

10년간 이어지고 있는 장수브랜드 스파게티 전문점인 ‘프레스코’도 최근 여성 CEO 정상에 올랐다. 강미숙 사장은 직접 이탈리아를 방문해 요리노하우를 배운 뒤 프레스코에서 연구개발(R&D)을 담당하다가 올해 CEO로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가 취임하면서 프레스코는 이전의 인테리어를 와인빛 컬러로 바꾸고 고급 레스토랑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

‘장충동왕족발’의 신신자 사장은 가맹점주에서 시작해 영업본부장을 거쳐 CEO에 오른 인물이다. 직영점만 170여개에 달하는 장충동 왕족발은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여성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냉채 족발을 메뉴에 추가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뮬란’의 조미옥 사장도 빼놓을 수 없는 여성 CEO다. 화교인 그는 중식프랜차이즈를 론칭하고 가맹점 모집에 나서는 한편 대형 마트 내에 만두를 납품하면서 중식전문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다.

‘노블클린, 치킨 꼬꼬리따’의 이가연 사장은 아줌마의 마음을 읽어 창업에 성공했다. 치킨을 자주 먹었던 그는 우연히 치킨전문점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여러 번 사용한 기름으로 닭을 튀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후 본격적으로 폐식용유 재활용 방법을 고민하면서 천연광물로 식용유를 재생하는 방법을 발견하게 됐다. 여기에 이온 튀김 시스템도 개발, 직접 ‘치킨 꼬꼬리따’도 오픈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

외식업뿐만 아니라 교육 프랜차이즈에서도 여성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방문미술교육의 대명사 ‘홍선생교육’의 여미옥 대표도 가맹점주에서 시작해 본사를 인수한 후 업계 1위의 프랜차이즈로 성장시켰으며 유아용 도서와 교구를 판매하는 ‘키즈킹콩’도 여성 CEO인 조민숙 사장의 손을 거치면서 직영점만 10여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처녀 사장님 ‘꼬치필’의 장정윤 사장, ‘정든 닭발’의 김영숙 사장, ‘한국교자’의 송해경 사장, ‘쇼부’의 민영숙 사장 등도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여성 CEO다.

창업계에서는 여성 CEO의 강점과 성공 이유를 특유의 섬세함과 주소비층인 엄마의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여성 CEO들은 대부분 생활 속 아이디어로 창업에 나선다”며 “주부나 여성이 원하는 부분을 잘 읽는 것이 이들이 창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다. 또 성공한 프랜차이즈 여사장들은 여성이지만 남성적인 추진력을 겸비한 알파걸이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