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up 비타민

"더하기 1" 과 "곱하기 1"

올소맨 2008. 3. 6. 04:26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나 했더니, 다시 겨울이 오는 듯 간밤에 소리소문 없이 많이 눈이 내렸더군요.

몇칠 전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죠?

뒷모습을 보이는 이에게는 수고와 노고에 대한 박수를 그리고 앞으로 나가야 할 이에게는 격려와 용기의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뭐 특정후보가 좋다 나쁘다의 개인적인 평가와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이미 결정된 일이고 앞으로의 5년을 이끌고 갈 분이니, 우선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믿어주고 밀어주는 것이 최소한의 국민으로써 나라님에 대한 예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시판이 요즘 많이 조용해 졌군요.

일주일에 한두 번씩 들려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여기 게시판에서 듣곤 하는데, 많은 분들이 힘이 빠져서 그러신 것인지 이제는 관심이 없으신지 예전보다 많이 잠잠해 졌습니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예전에 제가 한번 언급하였고, 여기 계시는 분들께서도 많은 관심이 있으신 ‘교육’. 더 정확히는 자녀 ‘교육비’에 대하여 잠시 말해볼까 합니다.

일전에 제가 현재의 우리나라는 ‘집값’도 문제이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가 바로 ‘교육비’라고 말씀드린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뭐 집값이야 비싸면 그냥 형편에 맞는 지역이나 세를 살면 되지만, 자식에 대한 ‘교육’이라는 것은 ‘있는 사람’은 시키고, ‘없는 사람’ 은 안 시키는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굶어도 자식교육은 시켜야 한다는 것이 현재의 이 나라에서는 ‘진리’처럼 되어버렸죠.

뭐 저라고 일반 아줌마와 다를 바 없이, 어쩌면 제가 살고 있는 이곳에 계속 머물렀던 것도 그와 같은 이유가 다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라는데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요즘 교육비, 특히 ‘사교육비와 대학등록금’이란 변수가 앞으로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 것이 예상되지 않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세상이 변하고, 시장이 Global 화 되면서 더 빨리 더 많이 그리고 더 깊이 배우지 않으면 남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 되어진 것을 보면 우리 부모들도 힘들겠지만, 더욱더 힘든 것은 바로 우리들의 자녀들인 것 같군요.
많은 분들이 집을 줄이거나, 집을 담보로 자녀의 ‘사교육비’와 ‘대학등록금’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집에 대한 규제로 인하여 담보를 통한 비용조달도 쉽지 않게 되자, 그와 더불어 진행되는 것이 바로 ‘조기의 신용사회화’. 즉, 젊은 시절부터 부채가 발생되는 환경의 변화입니다. 바로 학자금 대출이죠.

신문을 보니 2005년 2학기부터 시행한 정부가 보증하는 ‘대학생 학자금 대출’ 규모가 2년 반 만에 백 31만명에 이르고, 금액도 4조 3천억원에 이르더군요.
이것만 보더라도 문제는 현재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을 넘어서 심각한 상태라고 표현할 수 밖에 달리 말할 것이 없네요.
또한, 경기 침체로 인하여 ‘학자금 대출’에 대한 부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죠.

내 생각이 어떻든, 여러분 생각이 어떻든 간에 이제 우리 젊은이들은 ‘성인’이 됨과 동시에 미국과 같이 빛(부채)를 떠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이제는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래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막아야 한다.” 라는 도덕적 이념과 변해가는 환경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많이 혼동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금융도 미국과 같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 합니다. 바로 이것은 내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닌, 보여지는 현실이기 때문이죠.
미국의 경우, 성인이 됨과 동시에 ‘학자금 대출’로 학교를 졸업하고, 그와 더불어 ‘주거’와 생활을 포함한 모든 경제활동의 시작이 ‘부채’이고 끝은 ‘부채의 상환’입니다.
현재의 우리나라가 그와 같이 변경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가는 와중,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더욱더 힘들어하는 것 같군요.

많은 분들이 ‘대출’ 즉, 신용거래에 대하여 많은 부정적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 편견과 현실은 엄연히 그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는 신용거래라는 것이 없이는 사회가 존속될 수 없는 시스템으로 이미 변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라는 테두리 안에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울타리 안의 문제가 아닌, 다른 국가와 연동되어있는 경제속에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죠.

제가 이런 이야기를 그동안 하기가 어려웠던것이, 바로 ‘대출’을 선동하여 투기를 조장한다는 말을 들을까 해서 잠시 머뭇거린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적절한 ‘신용거래’가 없으면 살기 힘들어져버린 사회로 변해져 버렸습니다. 만일 신용카드라는 ‘외상’거래가 없다면 당장 소비의 퇴로를 막을 것이며, 값어치가 하락한 돈으로 인하여 지갑에 들어가기 힘든 많은 지폐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돼 버리겠죠.

두개의 잣대! 대출은 얻고 집을 사는것은 투기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대출을 얻지 못하면 전세를 얻기 힘든 현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전세도 투기꾼이 존재하는지요?

시장개방(FTA)과 물가상승, 그리고 화폐의 하락(고액권의 발행)과 주변국의 시장잠식 등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현재 금리가 오르고, 미국이 경기가 침체되어 집값이 폭락하길 바라시는 분들께서 많이 계신 듯 합니다.
단순히 나의 편안하고 쉬운 주거를 위한 주장일 수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나와 비슷한 연배의 분들께서 노후에 대한 아무런 대비없이 그저 집한채만을 가지고 근근히 버텨오시는 분들이야 자식들 교육시키고 결혼시키느라 집에 언쳐진 빛에 집값폭락이라는 것은 곧 바로 소득이 없는 그들에게는 빈곤이라는 결과만 낳을 뿐입니다.
과연 그들에게 연금이나 보험이 있었을까요?
예전에 이야기 했듯이, 사회든 개인이든간에 하나를 얻게되면 반드시 하나를 내 주어야 하는 기본원리속에 그 사회가 구성되고 지속되는 것입니다.

집값폭락?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된다면 과연 그 여파가 어떻게 될 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내가 바라는 것과 어떻게 된다는 현실은 다릅니다.
아마도 지난 IMF때보다 최소 3배는 어려운 난국이 발생될 것입니다. (IMF가 발생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와 다르게 이제는 ‘빈익빈 부익부’의 차가 더욱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전의 IMF때와의 차이겠지요.

제가 볼 때는 지금 떠들고 있는 미국경기침체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보여집니다. 좀 더 과장되게 말한다면 미국이 앞으로 ‘Zero 금리’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요즘 돌아가는 사정을 보니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그곳에 기름을 끼언질 수 있는 것이 올림픽 이후 중국의 경제이죠. 호재라는 것과 소비가 없는 공급 그리고 늘어나는 먹거리의 문제는 향후에 심각한 악재가 될 수 있죠.
더불어 주가가 어찌 변할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여러분께도 볼 수 있는 주가 현황이죠.
그러고 보니 우리는 항상 답을 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듯 하군요.
이제 주식을 하려고 하시는 분(초보분)은 향후 2년간은 주식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권하고 싶네요. 차라리 그 돈으로 청량열차(롤로코스터? 맞나요?)를 타면서 즐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현재의 집값을 잡기 위해서 경기가 죽고, 물가가 오르길 바라는 것처럼 바보 같은 생각은 없습니다. 더욱이 그렇게 된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더욱더 ‘실물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가 커지는 것뿐이죠.

새로운 나라님께서 저 같은 아줌마 보다 훨씬 많이 배우시고, 똑똑하시니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결과와 평가’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오늘은 글을 쓰려고 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잠시 남아 글이나 읽어보려 들렸는데, ‘어주리 떠주리’ 잡담만 늘어놓고 가는 것 같습니다.

살다보니까, 이것하나가 내 마음에 와 닿더군요.

“1+1+1+1+1… =?”과,
“1×1×1×1×1… =?”
은 다른 답을 살아가고 있죠.

자기자신이 어떤 답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는 본인만이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