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 이야기

멘토 그리고 멘티 (조직=멤버십=리더십)

올소맨 2008. 2. 10. 18:50
[학부모님의 이야기] 멘토 그리고 멘티 (조직=멤버십=리더십)
 
글쓴이: 진서 아부지 조회수 : 45   07.06.23 00:06

 

 

 

나름대로 바빠서 보름전에 맡겼던 필름 사진을 여권 사진땜에 생각나서 오늘에야 찾아 왔어요.

주주 동물원과 상암 CGV 슈렉3 애들과 함께 영화도 보고 공원에서 놀다 불광천 길을 걸어오면서 찍은 사진 등 ...

저는 슈렉3 관람 하면서 재미 있긴한데 3분의1은 졸았어요.어찌나 피곤했던지^^ ㅡ;;

애들은 슈렉1,2 보다 재미 있다고 했어요.눈치가 9단이거덩요.^^ 다음을 위해서라도...ㅋ

아이들은 설사 지금 바로 느끼는게 없다 하더라도 나중에 새록새록 느낄수도 있으니까요.

 

애들 사진을 보면 기분이 그냥 좋아요.

사진을 보며 실없이 실실실 웃어요. 사진을 보면서 걍걍걍 행복해요.그러면서 반성을 해봐요...

애들에게 더 신경쓰고 더 잘 해주고 더 모범이 되어야하고 군주식보다 민주적인 아부지가 되어야 함을...  

진명 진서의 자연스런 포즈나 애써 연출한 포즈들도 사랑스러워요.

제가 고슴도치 얘기하는거 같네요.^^

아무려면 어떻겠어요.^^

 

진서가 농장 체험 감자 캐는 모습을 보고 싶어 무시로 카페를 들락 거렸어요.

선생님!! 기둘려서 경찰 박물관 견학 모습까지도 함께 보니까 무쟈게 고맙고 시나브로 보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서 더 좋네요.

오해는 하지 마세요 넹.^^

감사의 표시를 이렇게하는 제 방식일 뿐이니까요.늘 감사해요.참말로요.~~~

 

 

살면서 " 새옹지마 " 의 뜻을 다시 새기게 된 덕분일까요.

하는일이 잘 안된다고 안달복달 애달아 하는것도 줄었고요,

또 일이 너무 잘 된다고 마냥 좋아하거나 기뻐하기도 그리 쉽지가 않아요.

 

그저 좋은일이 생기면 나쁜일도 그만큼 생기려니 싶고, 불필요하게 과도한 기대를 갖지도 않고,

뿌리면 뿌리는만큼 거두리라 하는 심정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는게 무척 다행스런 일이지요.

 

선생님!!

선생님들께선 아직은 세상 물정 모르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훌륭한 멘토이세요.

아이들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된 후로 더욱 더 훌륭하심을 바라보며 스펀지처럼 심으로 느껴져요.

늘 부족한 아부지를 대신해 사랑으로 훈육하심 또한 심으로 감사해요.

유행가 가사처럼 등 뒤에 서면 왜 나는 작아 지는지...

메스컴에선 장마라고 잔뜩 겁을 주더니 하루만에 장마가 아니라나 지나갔다나 하고...

쾌청한 하늘이 계속되어 좋기도 하지만 무더위에 애 많이 쓰시겠어요.

중국에선 장마를 매실이 익어갈때 내리는 비라고해서 " 매우" 라고 한다네요.

 

글이 더위 먹었는지 엿가락처럼 늘어 지는거 같네요.^^

 

'내게는 존경하고 따를만한 멘토가 없는데 어쩌란 말이냐?' 하는 분도 있으리라 짐작해요.

그러나 멘토란 극적인 상황에서 내게 손길을 내밀어주는 이상적인 존재가 아니고,

멘토는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조금 더 폭넓게 보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것을 미리 경험한 이에 불과하지요.

그리고 그 멘토 역시 일상의 복병을 눈치 채지 못할만큼 불완전한 존재이지요.

또 한가지, 내가 간절히 부르지 않으면 절대 대답하지 않지요.

옛말에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고 하였지요?

묻지 않는자는, 가르쳐 주겠다는 쟁쟁한 스승들이 줄을 서 있다 손 치더라도 그것을 지나치게 마련이지요.

물론 뛰어나고 훌륭한  멘토를 만날 수 있다면 그보다 큰 행운은 없겠지요.

그러나 그 행운은 하루 종일 비전과 열정을 향해 달음질칠 노력이 없다면 찾아오지도 않겠지요.

진정한 스승의 역할은 가르침을 주는데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제자가 스스로 해낼 수 있을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리는것 또한 포함한다는 것.

일시적인 호통이나 그럴듯한 연설이 아니라, 멘티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끈기있게 그 눈높이에 맞춰 가이드해주는

멘토의 역할이 우리 무한 잠재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과 교육 현장에서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사료되요.

 

제 이야기가 자칫 꿈을 잃고 헤메는 현대인들, 부모님에게 깊은 감동이 되었으면해요.

( 저 지금 까불고 있는거 아닌가요..... )

 

저의 멘토는 아래 이 자슥입니다.

91년 서울대 수의학과를 우여곡절 6년다녀 어렵게 졸업후 진보 정당 건설 운동에 몸 담다가

10년만에 명함 10개 만들어 명함 달라고 손을 내밀던게 연례 행사였고,

그게 자격지심 이였던지 현재는 한 곳에 5년 이상을 일하면서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스스로 대견해하는 다소 노블하고 절친한 지기이며 명분과 가치있는 일을하고 있어요. 

 

 

겨울과 여름 그리고 환절기만 있는듯한 계절, 

요즘 무척 덥지만 모든분들 쿨한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