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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제

올소맨 2012. 2. 24. 03:34

 

노블리스 오블리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안되는 이유는 공정한 honor가 지불되지 않기 때문이다. 2차대전 시 영국의 귀족자녀들은 하나같이 다투어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그것은 전쟁참여가 가문의 영광이고 의무라고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회의 통념이 되었으니 너도 나도 몸보신 보다는 의무를 우선하게 된다. 미국의 남북전쟁, 일본의 가미가제 등 모두 그 사회의 통념이 의무와 명예를 충분히 넉넉히 주고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가 건전한 사회이고 문명국이다. 제 살 궁리만 하는 나라는 아무리 재화가 많아도 미개국이지 선진국이라는 소리를 들을 자격이 없다.

우리의 지도자급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전부 군미필 투성이고 부자도 자선을 행하지 않는다. 이유는 군에 가봤자 누가 알아주는 이도 없고 자선을 해봤자... 그것이 명예로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귀족도 없고 부자도 없고 평민과 상민만 존재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양반 사대부정신이 투철하여 동방의 문명국으로 불리우기에 손색이 없었지만 해방 후 황금만능주의에 젖으면서 사회는 급격히 싸구려로 전락하고 있다. 이즈음에는 아예 화석처럼 남아있는 선한 마음조차 함몰되는 느낌이다. 바야흐로 짐승적 사회로 돌입하는 것이다.


정의와 상식과 신뢰가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실천될 수 없다. 여러 정권을 거치면서 상실된 것이 이런 것이고 얻어진 것은 조급과 기만과 부패이니 점점 노블리스 오블리제와 멀어져간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전통을 바탕으로 하고 공생과 수직적 소통을 수단으로 한다. 그러므로 정치가 올바르게 바뀌고 정신적 부활을 도모하여 이룩되는 것이지 당장 강요한다고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