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 스마트한 날개를 달다

메뉴판, 스마트한 날개를 달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에도 스마트 바람 이 불고 있다.
아이패트, 갤럭시탭 등 이른바 태블릿 PC가 테이블에 올라 종이메뉴판을 대신하고 있는 것.
단순히 메뉴를 고르는 용도로 쓰였던 메뉴판이 '스마트한 날개'를 달고 외식업소에서 또 하나의 
즐길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외식업계, 아이패드 메뉴판 도입 속속
외식업계 아이패드 메뉴판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아이패트, 
갤럭시탭 등 태블릿PC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환기를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위합이다. 젊은 감각을 접목한 스마트 메뉴판은 실제로 이에 익숙한 젊은 층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와우'라는 호응을 얻어내며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아이패트가 도입되면서 아이패트를 활용한  메뉴판 개발이 이뤄졌다. 
다양한 사진 수록과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갖춘 아이패드 메뉴판은 
카페, 한식당, 펍, 주점 등 외식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일손 줄이기, 새로운 재미 등 다양한 강점
아이패트 메뉴판을 사용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음식이나 음료들  선택하기 전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검색도 편리하다.
특히 다양한 와인리스트를 구비한 호텔이나 와인 바, 이탈리안레스토랑에서는 더욱 유용하다. 
한 관계자는  "전자와인리스트를 이용하면 우리 레스토랑에서 보유한 300여 가지 와인을 포도 품종, 
생산지, 가격 등 검색해 상세한 정보를 손님이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관심 가는 와인 시너 가지를 
자신의 계정(My Selection)에 담아 뒀다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고 편리함을 설명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고객들에게도 아이패트 메뉴판을 효과적이다. 부모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아이패드 메뉴판에<뽀로로>등의 만화영화를 깔아둘 수 있다. 아이들이 만화영화에 
집중하는 동안 부모는 훨씬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것.

주점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아이패드 메뉴판의 활용도는 높다. 이들 업종의 경우 신메뉴 출시가 
빈번하고 계절과 계절에 민감해 한두 달마다 새로운 음식으로 메뉴를 바꾸는  경우가 많아 
메뉴북을 자주 교체하는 데에 따른 번거로움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바 역시 보유한 와인의 종류나 수량이 자주 바뀌어 와인리스트 업데이트 잦은데, 종이 메뉴판의 
경우 매번 새로 인쇄해야 하지만 전자 메뉴판은 입력만 새로 하면  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점이 적지 않지만 아이패트 메뉴판이 종이 메뉴판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본다. 한 대에 수십만원씩 하는 비싼 가겨기 가장 큰 걸림돌이다. 
자본력이 있는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이 아이패트 메뉴판을 앞서 도입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매장 주인이나 종업원, 손님 모두 아직은 전자 메뉴판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위한 무궁무진한 활용도
아이패트,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를 활용해 단순한 메뉴판 기능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홍보마케팅 및 
이벤트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외식업계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연계함으로써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태블릿PC의 특성을 활용한다면 
돌발 이벤트 등을 수시로 진행해 외식업소를 알리고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