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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제인가 연예인공연장인가?

올소맨 2011. 10. 13. 20:29

 

 


 
 
대학축제인가 연예인공연장인가?

 매년 가을 대학축제가 시작된다.
그러면 늘 화제로 등장하는것이 어느 대학에 어느 가수가
출연했느냐다. 대학축제가 시들해 지면서 가수들이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예전 대학 축제는 학생들끼리 멋진
축제를 즐겼다. 그러나 세상이 변해 그럴까? 대학축제는
인기없는 골치덩이로 추락을 했다. 그래서 등장한것이
축제에 가수를 섭외해 출연시키는 것이다.

이제 대학 축제 하면 단순하게 어떤 행사가 벌어질까
하는 궁금증은 사라지고 어느 가수가 출연하느냐가
화제가 되고 있다. 가수에게 수천만원씩 주고 노래를
부르게 하는 대학축제. 과연 대학생들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가수들 무대 마련을 위한것인가?

우리 대학의 축제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대학축제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고 연예인 초청
공연으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왜 그들은 예전처럼
그들의 축제 문화를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그 많은
동아리들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 꼭 가수를 불러 노래를
들어야만 축제가 되는것일까?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살려 멋진 축제를 왜 만들지 못할까?
가수를 초청하는 막대한 비용 또한 문제가 많다. 노래 몇곡
들으려 수천만원을 쓴다는것 자체도 문제가 있다.
대학등록금 반값을 외치면서 연예인 초청에는 흥청망청이다.
대학과 그 주변 지역 상인들과 한 마당 축제를 여는것은
어떨까? 초중고의 가을 운동회 같은 축제는 어떨까?
나름 그 학교의 전통과 역사를 학생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더 기품이 있고 멋진 학교로 거듭날것이다.
배움은 응용하고 변형시키는것이다. 고등학교까지 다니며
해온 운동회도 연구해 볼만 하지 않은가?
대학축제에서 연예인 노래소리가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