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보셨어요? 정말 씁쓸하네요...
지지난 주 개그콘서트에 '사마귀 유치원'이라는 새 코너가 생겼는데요.
보는 내내 웃음 퍽탄을 선사해 주더군요. 지지난 주에는 대한민국의 미친 집값과 썩은경제에 대해 신랄하게 꼬집어 주었었는데요.
어제는 우리 정치와 정치인들을 마음껏 조롱해 주더군요. 풍자가 아주 작살입니다 요.....
사마귀 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꿈을 묻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대답합니다.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요"
이에 유치원 진학상담 선생님(최효종 분)이 '그건 별로 어렵지 않다'며 아이들에게 가볍게(?)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좋은 고등학교도 나올 필요 없고, 고등학교 졸업 후 사법고시 패스해서 판사가 되면 된다고....사법연수원에서 상위 10%안에 들면 판사가 될 수 있다며 별 어려운 게 아니라고 너스레를 떤다.
이어 판사가 되어 집권 여당 수뇌부와 친해진 후, 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 텃밭에서 출마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당선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며, 유세방법을 알려주는 데 이 대목이 빵 터지게 만들더군요.......ㅎㅎㅎ
"유세 때 시장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 그리고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 먹으면 되는 겁니다... 예"
'국밥' 대사 대목에선 관객들 뒤집어 지더군요. 도덕적으로 완벽한(??) 그 누군가는 정말 뜨끔하겠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세 때 공약에 대해서도 그거 별로 어려운 거 아니라며 방향을 제시해 주는데...."다리를 놔준다던가... 지하철역 개통을 약속하든가" .. 이런 게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어도 고민하지 말란다.....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말로만 하면 되는 겁니다"
씁쓸하지만 이 대사에서 관객들 또 한번 빵 터지더군요.
우리 나라 정치와 우리 사회의 현실을 조롱하는 것 같아 정말 씁쓸해 지네요. 개그로 한 풍자였지만 구구절절 실제 우리 사회와 정치의 수준을 콕! 찝어준 것 같습니다. 부끄럽게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들을 정치인은 절대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특히 투표 안하는 국민들 절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공약 내걸고 당선되고 나면... 언제 약속했냐는 듯... 입 싹 닦는 정치인들 투표로 심판해 줘야 합니다.
두 번 다시 정치의 '정'자도 못 꺼내게 혼쭐을 내줘야 합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은 암 걱정 않으셔도 되겠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디 잊지 마세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들의 가장 소중한 권리는 '투표권'이 아니라, '투표권 행사'에 있습니다.
권리를 포기하시면 다수가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요, 그것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4343주년 개천절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물려주자고요~~~~~~~~~제발~~~~~~~~
개콘 ‘사마귀 유치원’ 국회의원되는 법 ‘대박’
- 뉴스엔2011.10.03
[뉴스엔 박아름 기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마귀 유치원'이 국회의원 되는 방법을 소개했다.
개그맨 최효종이 10월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 진학 상담 교사인 일수꾼으로 등장해 국회의원을 신랄하게 풍자했다.
'사마귀 유치원'은 어른들은 위한 유치원으로 진학상담 선생님이 유치원생들에게 사회생활 노하우를 전하는 코너다. 지난 9월25일 첫방송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먼저 "국회의원이 되는건 쉽다"는 최효종은 "좋은 고등학교 나올 필요 없이 고등학교 졸업후 사법고시 패스하고 판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효종은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의 말 속에 뼈가 있었다.
이어 최효종은 "판사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며 "사범연수원에서 상위 10% 안에 들면 된다. 판사가 되면 집권 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 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 텃밭에서 출발하면 되는데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를 찾아가면 된다. 너무 쉽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효종에 따르면 당선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는 "선거유세 때 시장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 번 먹으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TV 속 정치인들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또 그는 선거 유세 공약에 대해서도 "선거 유세 때 공약도 어렵지 않다. 다리를 놔준다던가 지하철역 개통을 약속하던가 하면된다"며 "현실이 어렵다고? 괜찮다. 말로만 하면된다"고 덧붙여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말뿐인 정치인들의 선거 공약을 시원하게 꼬집은 셈이다.
마지막으로 최효종은 "상대후보 진영 약점만 밝히면 되는데 아내 이름으로 땅 투기하지 않았는지 사돈에 팔촌까지 뒤지면 하나는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이렇게 꼭 국회의원이 돼서 꼭 서민을 위한 정책 펼치세요"라는 메시지를 던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KBS)
박아름 기자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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