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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럽게 혹은 저렴하게 고객 잡는법

올소맨 2011. 5. 28. 23:22

고급스럽게 혹은 저렴하게 고객 잡는법

 

 

소비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극과극' 전략은 외식업은 물론 소비시장 전체를 주도하는

마케팅 방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비슷비슷한 상품들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눈에 띄면서도 소비자를 가장 쉽게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가격전략인 것이다.

또한 가격전략은 상품의 포지셔닝을 명확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쉽게 말해 비쌀수록 고급제품이며 저렴할수록 싸구려란 인식이다.


그러나 2011년 현재, 극과극 전략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업체가 있는가하면, 비싸다는 인식으로 고객의 진입장벽이
높을것 같은 아이템이 상식을 깨고 눈높이를 맞추기도 한다.

 


 

식사는 집에서 vs 한번 먹어도 폼나게
사람들은 경기가 어려워지고 물가가 오르면 가장 먼저 외식관련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스토어협회가 최근 주부 등 50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5.5%인 430명이 물가상승으로 인해 올해 가계지출을 줄였다고 답했다.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분야로는 44.4%가 외식비를 꼽았고 식료품비가 18.4%로 그 뒤를 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외식업계가 외식비 가계지출 축소로 인해 더욱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하게 하는 대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식비를 줄이고 식사는 최대한 집에서 하며 직장인의 경우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말 그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부식비조차 아낄 지경이라고들 하니

외식비를 줄이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최근 외식업계에서 사라진 듯 보였던 '가격파괴점'들이 다시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이런 시장상황에서 무조건 저가마케팅만을 고집하는 게 옳은 판단일까?
대답은 그렇지만은 않다. 치솟는 물가로 지갑을 닫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반면, 오히려 소비를 늘이는

계층도 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소비계층이 다양화되고 과시형 소비가 늘면서 '명품선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풍조는 방송 등 미디어를 통해 더욱 확장돼 부유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이하에서도 고가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즉 실제 소득과 관계없이 대중의 소비성향 수준 자체가 전반적으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다.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니 같은 아이템도 '달라 보이네'

'극과 극' 전략은 메뉴에 대한 고정관념을 그대로 따르기도 하지만, 개념을 뒤엎기도 한다.
저가메뉴의 대표주자인 떡볶이의 경우, 기존의 저렴한 공식을 따르는 업소가 대세이나 분식이라는
인식을 넘어 요리의 개념으로 접근해 고급스러운 한 끼 식사나 술안주로 활용하는 곳도 많다.

 

비싼 식재료를 사용, 고가메뉴로 꼽히는 생선초밥도 재료 유통을 단순화하고 서비스 방법을
간단하게 해 인건비를 줄여 저가로 내놓기도 한다. 고객은 익숙한 떡볶이가 고급요리 못지않게
나오는 모습에 환호하고, 비싼 초밥을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열광한다.

 

이처럼 극과 극 전략으로 아이템을 선정할때는 시장의 가격을 그대로 따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접근으로 허를 찌를 것인가를 잘 선택해야 한다. 분식메뉴를 예로 든다면, 기존의 저가 전략으로
접근할 경우 그야말로 레드오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니 맛과 서비스를 경쟁자가 따라오기 힘들만큼
독보적이게 강화해야 하고, 고가로 접근한다면 '어떻게 이 메뉴를 새롭게 보일 것인가'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