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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년이 화재 현장서 6명 구조

올소맨 2009. 5. 7. 02:21

10대 소년이 불길에 휩싸인 이웃집에 뛰어들어 6명을 구해내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사우스 웨일즈 그린매도우에 사는 레이튼 그리피스(15)는 지난 2일 오전 2시께 어린이들의 `살려달라'는 외침 소리에 잠을 깼다.

아버지와 함께 곧바로 달려나가보니 어린이들이 연기를 피해 2층 창문에서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뒤 라이튼은 불길에 휩싸인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 건물 뒤로 돌아가 뒷문을 발길로 걷어찼지만 뿜어져 나오는 연기로 추춤했다.

앞문으로 돌아온 그는 이웃집 정원에서 호스로 물을 끌어와 뿌려대며 길을 뚫고 나갔다.

그의 부친과 이웃들은 이 틈을 이용해 창문에 사다리를 놓고 3명을 구해냈다.

라이튼은 이어 앞문으로 다시 들어가 3명의 어린이들을 들쳐업고 나왔다.

그는 구조 과정에서 몇차례 넘어졌고 불길이 잡힌뒤 병원으로 실려갔다.

병원측은 라이튼이 연기를 많이 마셨고 다리 화상과 갈비뼈를 다쳤으나 곧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냥 본능적으로 행동했다"며 "당시에는 2층에 있는 어린이들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구조된 어린이들은 일가족 5명과 친구 1명 등 모두 6명이며, 부모는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외출해 귀가하기 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