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장 단속을 벌이던 경찰관 3명이 업주측이 뿌린 염산에 화상을 입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7일 오후 6시20분께 경남 마산시 합성동 G게임장 내에서 업주 남편인 S(56)씨가 경찰 단속에 항의하며 화장실에 있던 2리터짜리 염산 2병을 들고 나와 자신의 머리에 뿌려 자해를 기도했다.
S씨의 갑작스런 난동을 제지하던 마산동부서 생활질서계장 김모(44) 경위와 신모(37) 경사, 황모(29) 경장은 얼굴과 손 등에 염산이 튀어 화상을 입었다.
염산을 뿌린 S씨도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S씨가 뿌린 염산은 다행히 물이 희석된 화장실 세척용 염산으로, 일반 공업용 염산보다 산도가 다소 약해 부상정도가 심한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단속에 나섰던 경찰은 "단속 중 S씨가 계속 '시너를 뿌려 몽땅 태워 버리겠다'고 위협을 하다 갑자기 자신의 머리에 무언가를 끼얹어 시너인 줄 알고 모두 달려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에서 업주 B씨는 "불법기계들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왜 심의가 난 기계를 놓고 문제 삼느냐"며 "환전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찰은 "증거물로 압수한 경품인 금도금 책갈피가 종전 상품권 역할을 했으며 수수료를 떼고 경품 책갈피를 돈으로 바꿔주는 불법환전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업주와 종업원, 환전상 등 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S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공무를 수행하다 화상을 당한 경찰관들이 입원중인 병원을 찾아 이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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