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기막힌 사내들’
연극 ‘기막힌 사내들’이 17일 오후 2시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1975년 미국에서 초연된 ‘아메리칸 버팔로(Amerocan Buffalo)’를 원작으로 한 연극 ‘기막힌 사내들’의 2009년 공연은 지난 1992년 국내에 소개된 지 17년 만의 재공연이다. 이에 연극 ‘클로져’, ‘나생문’ 등을 히트시키며 주목받고 있는 구태환이 연출을 맡고, 초연배우였던 최종원이 17년 만에 출연해 화제다.
연극 ‘기막힌 사내들’은 하룻밤사이 일확천금을 바라는 사람들의 허황된 꿈을 통해 소시민의 애환과 우정의 본질을 그린 작품이다. 또한 세 남자의 갈등을 통해 물질적 이익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현대인들에게 뼈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1996년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으며, 배우 알파치노가 오랜 기간 공연에 참여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http://www.consumernews.co.kr/data/cafebbs/2009/04/20/19/3.jpg)
올해로 연기인생 40주년을 맞이한 배우 최종원의 대학로 무대 복귀는 7년 만의 일이다. 이에 최종원은 “그간 여러 작품에서 출연제의를 받았으나 지나친 상업주의로 본질이 퇴색된 아쉬운 작품들이 너무 많아 망설였다”고 밝히며, “이번 ‘기막힌 사내들’은 주변의 요건들이 잘 갖춰진 상태에서 준비되었고, 배우들의 마음가짐 역시 다르다”고 공연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스스로 연극계의 선배로서, 선배답게, 선배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거듭 강조하며 안타까운 연극계 현실에서도 모범을 보이는 중견 연극인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중견 연극인들의 노련한 연기와 치밀하게 계산된 심리전, 세밀하게 구성된 무대 세트가 돋보이는 연극 ‘기막힌 사내들’은 오는 6월 14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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