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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올소맨 2009. 2. 6. 06:11

역시 김종욱! 역시 멀티맨!

 


약 14만 관객이 다녀간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 ‘김종욱 찾기’가 2008년 5월부터 돌입한 오픈 런 공연을 올해 역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1대 김종욱으로 무대에 선 배우 이율이 연말 무대를 장식했고 올해부터는 강필석, 김지우를 비롯하여 고세원, 곽병진, 정상훈, 박정표 등 새로운 얼굴이 대거 가세해 끝없는 ‘김종욱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등록된 관람평은 총 210개로 10점 만점에 9.44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2월 5일 기준)

관객들이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보이는 대다수의 반응은 유명한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답게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디 ‘yahm802’는 “기대가 무지 컸기 때문에 한편 걱정도 많았다. 보통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달랐다. 강필석씨의 섬세한 노래와 멀티맨의 활약, 기대 이상인 김지우씨의 노래 실력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평을 남겼다. 이어 아이디 ‘babooipaly’ 역시 만족스러운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김종욱을 완벽하게 소화한 깅필석씨의 연기도, 김지우씨의 활약도 좋았다. 그래도 ‘김종욱 찾기’하면 뭐니 뭐니 해도 멀티맨인 것 같다. 정상훈씨의 재치 있는 멀티맨 덕분에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됐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또 다른 매력은 캐스팅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새로운 감동이다. 어느 배우가 출연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색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작품은 오만석, 김무열 등 수많은 남자스타들이 거쳐 간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따라서 이 작품의 열성 팬들은 캐스팅을 바꿔가며 2회, 3회 계속해서 재관람을 할 만큼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디 ‘dannykmj’는 “네 번째 김종욱으로 고세원씨를 만났다. 김종욱을 맡은 배우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으로 공연을 볼 수 있어 늘 새롭고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김지우씨의 캐스팅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노래도 잘하고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다”는 평을 남겼다.

반면 작품 전반에 걸쳐 실망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후반부에 갈수록 늘어지는 스토리를 지적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아이디 ‘yukij1’은 “김지우씨의 연기는 좋았지만 고음부분이 전부 가성으로 처리됐기 때문에 노래에 힘이 없는 듯 보였다”며 “멀티맨의 역할이 없었다면 조금 지루했을 것 같은 작품이다”고 전했다. 아이디 ‘tlsduswjd’ 역시 “정상훈씨의 연기가 일품이다. 재미있었지만 뒤에는 조금 지루했다”는 평을 남겼다.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1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