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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천문대 7곳 - 별 찾아 밤하늘을 헤매는 낭만적인 여행 떠나기

올소맨 2008. 6. 7. 00:42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는 전국 천문대 7곳

별 찾아 밤하늘을 헤매는 낭만적인 여행 떠나기



천고마비의 계절, 1인치는 더 높아진 듯한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에 못지않은 즐거움이 바로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갠 밤하늘에 점점이 박힌 별들을 감상하는 일.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게 별보기를 마친 다음 모닥불을 피워놓고 ‘찌르르’ 울리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덧 가을밤이 깊어만 간다. 별을 제대로 관측하려면 청정지역에 천문대가 세워져 있어야만 한다. 때문에 반딧불이를 비롯해 희귀한 곤충들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는 것도 천문대 체험여행의 장점. 1인당 5만원 정도만 내면 1박을 하면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별자리 관측을 할 수 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천문대로 꼽히는 곳이 바로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경기도 가평군 명지산 남쪽 기슭에 있는 코스모피아(031-585-0482, www.cosmopia.net). 아마추어 천문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16인치 반사굴절망원경으로 쏟아질 듯한 별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1박2일 코스의 잘 짜여진 천체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별다른 준비 없이 떠날 수 있다. 이튿날 오전에는 태양의 흑점도 관찰할 수 있으며, 16만 평의 숲 속에서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횡성 월현리에 있는 천문인마을(033-342-9023, www.astrovil.co.kr)은 조현배 화백이 해발 600m의 고랭지에 세워 운영하는 곳. 주변 경관이 수려해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천문 동아리 회원들이 강사로 나서기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에 특히 좋은 천문대다. 주변이 별빛보호지구로 지정돼 있을 정도. 담양 병풍산에 위치해 있는 국제천체관측소(061-382-7456)는 1986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사설 천문대. 150mm의 굴절망원경 등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조선대 지구과학과 교수가 운영하는 곳이라 별 관측에 대한 최신 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미산자연휴양림과 붙어 있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양평 중미산천문대(031-771-0306, www.astrocafe.co.kr)는 해발 400m 높이의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천문대. 360도 회전하는 원형 돔과 100mm 쌍안경 등을 갖추고 있다. 밤에는 별자리 관찰을, 낮에는 삼림욕을 하며 야생화와 조류, 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변산반도에 위치한 금구원천문대(063-584-6770)는 조각가 김오성씨가 세운 사설 천문대로 국내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206mm 굴절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산과 바다가 만나는 자연풍광과 어우러진 별보기가 가능한 곳이다. 김씨의 개인 자택을 천문대로 개조한 곳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허락을 받고 방문해야 한다.

서울에서도 별자리 관측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은평구 불광동에 있는 테코천문대(02-353-0792, www.teko.co.kr)는 공해에 찌든 서울 하늘에서도 갖가지 별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 매월 둘째, 넷째주 목요일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현동에 위치한 현암사 옥상에 세워져 있는 별학교(02-365-5051)에서도 간편하게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이달의 눈에 띄는 여행상품

□ 고창 선운사 상사화 기행

9월 중순이면 고창 선운사 일대에는 봄의 동백꽃 못지않은 상사화가 피어 장관을 이룬다. 선운사는 풍천장어에 복분자주를 맛볼 수 있어 음식 기행으로도 그만인 곳.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주변 경관으로 유명한 선운사는 수많은 문화유적을 품에 안고 있다. 도솔계곡을 따라 진흥굴, 용문굴, 낙조대, 천마봉 등 절경을 감상하며 선운사로 들어서면 금동보살좌상 등 보물 5점과 동백나무숲 등 천연기념물 3점과 마주친다. ‘상사화’는 잎과 꽃이 피고 지는 시기가 서로 달라 애절해 보인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 가을의 초입에 상사화를 감상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기분이 그만일 것.

일시 9월 18, 24, 25일 출발(당일 코스)
장소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 천마봉, 낙조대
가격 일반 4만원, <우먼센스> 독자 3만4000원
문의 강산여행사(02-3426-3211)


□ 보성 녹차밭·담양 대나무숲 투어

보성 녹차밭은 어느 계절에 가도 독특한 정취를 자랑하는 곳이다. 영화 <선물>과 드라마 <여름향기>의 주인공들이 걷던 삼나무숲길을 걸어 대한다원관광농원에 들어서면 밭고랑 사이사이를 지나면서 그윽한 녹차 향을 깊이 들이마실 수 있다. 담양으로 옮겨 조선시대 정원인 소쇄원으로 향한다. 환상적인 대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일본과 서양의 정원이 연못을 파고 분재를 심은 인공적인 공간인데 비해 자연과의 동화를 꿈꾸던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 그대로 배어 있는 곳이다. 지름이 10cm가 넘을 듯한 대나무숲길을 통과하면 봉황을 기다리는 곳이라는 뜻인 초가지붕 정자 대봉대가 나타난다. 대봉대에 올라 소쇄원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해본 다음 대나무 테마공원으로 이동해 죽로차의 그윽한 향기와 죽림욕의 상쾌함을 맛본다.

일시 8월 28일(당일 코스)
장소 보성녹차 밭, 소쇄원, 대나무 테마공원
가격 어른 4만4000원, 어린이 3만8000원
문의 옛돌





이달의 휴양지

□ 영동 와이너리 투어

국내 최대의 포도 생산지인 영동에서 싱싱한 포도도 따보고, 지하 토굴 숙성고에서 와인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여행상품. 싱싱한 포도를 송이채 따서 먹으며 와인 제조공장을 둘러볼 수 있다. 와인을 시음하며 은근히 취기가 오를 무렵,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애틋한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천태산 영국사로 이동한다. 2만 평 규모에 550여 종의 허브가 있는 상수 허브랜드에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일시 9월 3, 4, 9, 10일 출발(당일 코스)
장소 영동 포도농장, 와인공장, 천태산 영국사, 상수 허브랜드
가격 어른 4만5000원, 어린이 3만7000원
문의 투어익스프레스(02-2022-6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