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막말과 가벼운 농담 일색인 TV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모처럼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할 감동의 다큐멘터리가 찾아온다.
2006년 '너는 내 운명'과 2007년 '안녕 아빠' 등 죽음을 넘어서는 위대한 사랑을 통해 눈물바다를 만들었던 MBC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이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매년 5월 생명과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감동을 전했던 '사랑'의 올해 주제는 '모성, 그 위대한 이야기'. 17~20일 방송되는 네 편의 다큐멘터리에는 조건 없는 사랑의 원형으로 받아들여지는 각각 다른 네 가지 색깔의 모성애가 담겨있다.
17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되는 '엄마의 약속'(작가 고혜림, 연출 김새별)은 지금은 고인이 된 안소봉 씨의 위대한 모성애를 지난해에 이어 소개한다.
한 남자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원하던 아이도 가진 안소봉 씨. 임신 기간 내내 이유 모를 통증과 구토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저 엄마가 되기 위한 좀 유난한 준비 과정이라 여겼다.
그러나 천금보다 귀한 딸 소윤이를 얻은 다음 날 소봉 씨는 위암 말기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이 때부터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인 투병생활이 시작된다. 제대로 먹을 수도, 누울 수도 없다.
하지만 그녀는 딸 소윤이에게 돌잔치만큼은 근사하게 열어주겠노라고, 그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겠다고 약속하며 버틴다. 돌잔치를 불과 며칠 앞두고 죽음의 그림자가 눈 앞까지 다가온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그녀의 소망은 여전히 딸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락가락하면서도 딸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위대한 모성을 보여주는 이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은 탤런트 채시라가 맡았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연출자 김새별 PD는 "안소봉 씨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는 것, 소봉 씨가 떠난 뒤 남은 소윤이와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모두 힘들었다"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제작 과정을 돌아봤다.
김 PD는 이어 "소봉 씨 가족의 사연이 개인적이고 극단적인 예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이를 통해 내 옆에 가족이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남은 시간을 얼마나 소중하게 보낼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되는 '늦둥이 대작전'(작가 이아미, 연출 이근행)은 배우 박해미의 목소리로 한 부부가 늦둥이로 입양한 아이에게 쏟는 핏줄을 넘어선 사랑을 소개한다.
19일과 20일 오후 11시10분에는 자신이 암에 걸려 투병하던 중 아들도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황정희 씨의 기막힌 사연이 소개되는 '울보 엄마', 시각장애인 부부가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이를 기르면서 겪는 육아일기를 담은 '우리 신비'가 방송된다. 각각 아역 탤런트 박지민과 배우 정진영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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