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닯아 쉰소리
저 산새
새벽을 부여잡고
내 마음 알듯말듯
노래도 없네.
추절추절 겨울비
속절없이
추억을 찧고
나그네 홀로한 산사
별스친 빛바람 알알한 얘기
달님도 잦아진 외로움에 길을 잃었나.
풍경소리
지는 낙엽
갈 곳 모르고
이리저리 구르고 딩굴다
패인 골 더불어
따슨 이불 아픔을 덮네.
청산에 녹수
흘러흘러 어데로 가고
세월속 타고 탄 껍데기 빈 가슴
숯뎅이 그리움 마음에 담고 담아
골깊어 늘어진 아픔
외로움만 절절이 넘쳐 흘러라.
고적한 이 산사
세월은 비켜가고
속세만 녹였나
촛불 아래 맺힌 눈물
우담바라일까
슬픔일까
이 길 끝닿는 데 그 어드메인지
가자 가자
저 촛불 끄지기 전에
어둠 밝히며
길을 가자
내 맘속에 저 불빛 담아
패인 골 덮기 전에
길을 가자
골 깊어 고비구비 흐르는
마음속 외로움 따라
어느 곳
어느 품에
잦아지고
잠들 때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