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안개 산허리 휘감아 필적에
처연한 빈가지에 가슴 터지고
졸졸한 여울가에 봄눈 녹는가
또랑가 아낙네야
겨우내 허물인가 세월만 토닥이나
그대 마음 알 듯 말 듯
봄비에 이는 바람 잔겨울 그림자도 섧소
촌놈 시린 마음에 이랑이 지고
골 가득 드리워진 사무침 위로
속절없는 그리움만 일렁이는가
어드멘가 두견새야
봄비에 꽃잎 애달파질 적에
님네 그림자 밤길 서러워지고
홀홀이 돛대에 조각 달고 달빛에 취했나 노만 젖는다
봄안개 산허리 휘감아 필적에
처연한 빈가지에 가슴 터지고
졸졸한 여울가에 봄눈 녹는가
또랑가 아낙네야
겨우내 허물인가 세월만 토닥이나
그대 마음 알 듯 말 듯
봄비에 이는 바람 잔겨울 그림자도 섧소
촌놈 시린 마음에 이랑이 지고
골 가득 드리워진 사무침 위로
속절없는 그리움만 일렁이는가
어드멘가 두견새야
봄비에 꽃잎 애달파질 적에
님네 그림자 밤길 서러워지고
홀홀이 돛대에 조각 달고 달빛에 취했나 노만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