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좋은글

자화상

올소맨 2008. 5. 17. 04:33

혈기만 믿고
천방지축 설치다가
뒤통수 한대맞고
세상살이 배웠다

은근히 쑤셔오는
통증을 쓰다듬고
두손 조아리며
허리 숙이는 법에

꾸역꾸역
나를 밀어넣었다

만만찮은 세상
순간순간 희망을 배달받고
그래도
고개숙여 낄낄대는
웃음의 여유는 오직 내꺼다

이제는,
서릿발 내리는
희끗한 중년
서푼어치 자존심은....

자진납세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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