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up 스킬

여자의 짜증을 돋구는 남자의 망언

올소맨 2008. 4. 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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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에게 짜증을 부리려는 게 아니었다. 단지 있었던 사건에 대한 이모저모를 짚어 해결을 하고 싶었거나,
호소를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향해 아니, 그녀의 얼굴도 똑바로 보지 않은 채
담배연기와 내뿜은 나지막한 한마디. ‘또 시작이네 또 시작… (한숨)’ 이거 이거 어쩌면 좋을까??
여자의 짜증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시작’을 먼저 살펴라. 단지 남자 앞에서 짜증을 부리고 있는 단면만 보지 말고.
그녀에게 필요한 건 그와의 진지한 대화이다. 

아… 어쩌란 말인가? 이 아픔을, 이 서글픔을…
한없이 다정했던 그가, 한없이 나만 바라봐줄 것 같은 그가 내가 짜증 좀 부린다고,
오목조목 따지고 든다고 지금 내게 질린단다. 남자의 뜻은 이제 그만 좀 풀자는 의미일수도 있다.
또 여자는 했던 말을 미사어구만 바꾸었을 뿐 계속해서 반복하며 남자에게 화를 돋구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질린다고? ‘이제 질려!!’ 이 말은 여자는 그 말만 확대해석! 가슴에 비수가 되어 시커먼 멍만을 남긴 채,
이제 남자의 아무런 말도 행동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을 수 있다. 남자들이여! 그러지 말라. 절대 함부로 말하지 말라.
쉴 새 없이 대대대거리고 있는 그녀를 가엾게 여겨 일단 ‘내가 미안해’라고 그냥 살포시 안아주면 된다.
 그녀가 뿌리치더라도 일단 안아보려는 시도부터 해라. 그녀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아니 당신이 거성 박명수인가? 이러셨쎄요~ 저러셨쎄요 왜 비꼬고 난리인가?
이건 한마디로 싸우겠다는 불굴의 의지 밖에는 되지 않는다. 절실한 대화가 필요한 그때,
상대를 약 올리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존대 따위는 정말이지 큰 화로 번진다.
그러고 있는 당신 앞에 여자는 더 이상 말할 가치를 못 느끼거나, 그녀 앞에 놓여있는 혹은 들고 있는
아무것이든 당신 면상에 던지고픈 마음일 것이다. 그녀의 깊은 내면을 봐줘라. 알고 보면 당신 사랑이
고파서 앵앵대는 가련한 여자일 뿐이다. 여자에게 이겨서 뭐하겠는가? 떡이 나오겠는가? 빵이 나오겠는가?
이기고 나서 집에 돌아가는 당신의 마음을 또 편할 것인가? 그것만 생각해도 비아냥대는 자세는 옳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날! 섹스하자고 조를 때는 그날 무슨 위대한 날이라도 된 냥 살피고 묻고 그러더니,
이제와 그날을 하찮고 짜증이나 부리는 날로 치부해버리는 남자.여자의 그날은, 짜증이 나는 날이 아니다.
생리통 때문에 하는 일에 잘 집중도 되지 않을뿐더러 심한 날은 이불을 끌어안고 집에만 있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조그만 움직임에도 울컥울컥 체내에서는 피를 쏟아내고 생리대를 갈아치우는 일도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아니 그런데, 그러한 노고를 모르고 여자에게 그날이냐고 시비조로 나오면 이건 불상사 중에도 아주 큰 불상사.
차라리 ‘무슨 일 있었어?’ 혹은 ‘우리 기분 좋아지는 케익이나 차라도 마시면서 조곤조곤 이야기 해보자’라든가
얼마든지 그녀의 짜증을 가라앉힐 말과 방법은 많다.그것마저 귀찮으면 여자를 만나지 말아야지? 안 그런가?

남자고 여자고 자고로 이것만큼 답답한 것도 없다. 입 꾹 다물고 함구하면 오해도 화도 아무것도 풀 수가 없다.
쌓이기만 할 뿐이다.남자들이 겪는 가장 큰 오류 중에 하나는 이 순간만 벗어나면, 그리고 일단 여자가 한번
웃고 나면 그 일이 모두 해결되는 줄 안다는 것. 하지만 아니다. 입 꾹 다물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여자가
지치고 지쳐서 화가 가라앉고 나면 그 화의 원인이었던 사건이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여자도 쌓인다.
당신의 그 함구 때문에…. 차라리 초반에 언성을 높이고 격하게 싸울지언정 말을 하라. 단, 여자고 남자고
싸울 때 한가지 tip을 알려주자면 이렇다. 서로 마주보지 말고 한 방향을 보고 이야기 하라는 것.
마주보고 여자 혼자 주로 대대대거리면 남자는 궁지에 몰리듯 자신이 쥐가 된 냥 그렇게 착각하고 더 독기를 품는다고.
싸울떄는 마주보기보다 나란히 앉아 한 방향을 보는 것이 화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