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의 김인영(가명, 女)씨는 갑상선 부위가 부어올라 병원을 찾은 결과 갑상선 결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명되었으나 진단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다. 김씨는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과 수술 후 흉터 등이 걱정되어 망설여진다"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한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안에 혹과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것이다. 크게 양성 결절과 악성 결절로 나누어지며, 양성결절은 암과는 달리 생명이나 신체의 기능에는 큰 해가 없고 갑상선 이외의 부위로 전이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두어도 몸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단지 크기가 커지면 목이 부어 보기 흉하고 심한 경우 음식을 삼키는데 약간의 지장이 있는 정도다.
김씨의 경우가 이와 같은 양성의 결절로 기능적인 문제는 없으나 미용적인 부분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갑상선에 생기는 악성종양(암)이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 갑상선결절 환자의 5% 정도이며, 중년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빈도가 증가한다. 다행히도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쉽고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이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갑상선암의 예후는 갑상선 결절이 크기가 크고 딱딱한 경우, 갑자기 커지는 경우, 주위의 임파선이 부은 경우, 주위 조직과 유착된 경우, 목소리가 변하거나 음식 삼키기가 힘든 경우 등이다. 이럴 때에는 갑상선 암이 의심되므로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갑상선 암도 분화암과 미분화암으로 나누어지는데 전체 갑상선 암의 80%가 분화암에 속하는 유두암과 여포암으로 이 두가지 암은 10, 20년 생존율이 85-90%로 아주 좋은 편이다. 그러나 미분화암은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에서 발생하며 예후가 나빠서 수 개월에서 3년 이내에 사망하는 일이 잦다.
한의학에서는 갑상선질환을 갑상선 자체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인체를 주관하고 통제하는 머리와 생명유지, 신체활동을 주관하는 몸통을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인 '목'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는 것이다. 넓은 길이 좁아지면서 교통체증이 생기는 것을 병목현상이라고 한다. 머리와 몸통을 이어주는 목은 이런 병목현상이 나타나기 쉬운 부위이며, 바로 갑상선질환이 인체의 병목현상인 셈이다. 상하로 소통이 잘되지 않아 과열되거나 혼잡하게 뒤엉켜서 옆으로 늘어나려고 하는 모습이 갑상선질환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한방의 전문용어로 '양명병(陽明病)'이라고 한다. 혼잡한 상태를 잘 소통시켜 주면서 과열된 것을 조절하면 양명병인 갑상선질환은 치료될 수 있다.
갑상선 질환 치료로 유명한 중산한의원의 서인교 원장은 "갑상선결절을 가진 환자들은 먼저 과도한 성생활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담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단단하게 뭉친 것을 풀어주는 처방이 필요한데, 현삼, 패모, 모려, 하고초, 해조, 곤포 등의 약재가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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