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걸렸다'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갑상선이라는 질환에 걸렸다는 이야기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은 틀린 말이다. 갑상선은 질환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닌 우리 몸의 기관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갑상선에서는 갑상선호르몬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데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주며,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육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도 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이런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가지의 질환이 나타나게 되고 그것을 가리켜 흔히 '갑상선 걸렸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갑상선질환은 매우 많고 그 증상도 다양하지만 흔히 발생하는 병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과 모양에 이상이 생기는 것, 그리고 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가장 많이 발병하는 갑상선질환은 갑상선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갑상선이 너무 많이 일해서 생기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너무 일하지 않아 생기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모양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갑상선종과 결절·종양(양성, 악성) 등이 있으며 갑상선 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한방 이비인후과 중산한의원 서인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갑상선질환을 갑상선 자체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인체를 주관하고 통제하는 머리와 생명유지, 신체활동을 주관하는 몸통을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인 '목'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본다" 며 "넓은 길이 좁아지면서 교통체증이 생기는 것을 병목현상이라고 하는데, 머리와 몸통을 이어주는 목은 이런 병목현상이 나타나기 쉬운 부위다"라고 설명했다.
즉, 요약하자면 갑상선질환은 인체의 병목현상인 셈이다. 상하로 소통이 잘되지 않아 과열되거나 혼잡하게 뒤엉켜서 옆으로 늘어나려고 하는 모습이 갑상선질환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상태를 한방의 전문용어로 '양명병(陽明病)'이라고 말한다. 원인에서 알 수 있듯이 치료를 위해서는 혼잡한 상태를 잘 소통시켜 주면서 과열된 것을 조절해주어야만 한다.
또한 갑상선은 스트레스와 과로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멀쩡하던 사람이 큰 충격이나 스트레스 후에 갑상선 질환이 발병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고 하니 밤을 새거나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않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졌거나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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