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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마지막 토종 20승 투수 정민태(38)가 자유계약선수가 됐다.우리 히어로즈는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정민태의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신청했다.
박노준 우리 히어로즈 단장은 "정민태의 잔류를 위해 몇 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실패했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의미에서 자유계약으로 공시하게 됐다"며 "다른 구단에서라도 재기에 성공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선수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마야구 최고 투수였던 정민태는 지난 1992년 태평양에 입단,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초기 병역 문제 등으로 주춤했지만 현대로 팀 간판이 바뀐 96년 15승(9패)을 거두며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다.
특히 99년에는 꿈의 20승(7패)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리오스(전 두산)가 20승을 넘겼지만 정민태 이후로 아직 토종 20승 투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요미우리에 입단, 2년간 뛰었다. 팀내 불화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2003년 복귀 이후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2000년부터 시작된 선발 21연승 기록도 2003년에 세웠다.
현대 구단은 2004년 정민태에게 7억4,000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연봉을 안겨주며 에이스를 예우한 바 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어깨 부상으로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2004년은 7승(14패)을 거두는데 그쳤다. 수술을 받은 뒤에도 예전의 구위는 회복하지 못했고 최근 3년간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를 모태로 재탄생한 우리 히어로즈는 정민태에게 연봉 8,000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민태는 "다른 기회를 찾아 떠나겠다"며 자신의 몫인 8,000만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히어로즈는 미계약 선수로 남아있는 13명 중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는 이택근, 황두성, 장원삼, 조용훈을 제외한 9명과는 4일부터 재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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