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물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리얼 버라이어티에 대해 참신한 기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스타들의 개인 일상에 너무 과도하게 프로그램화하는 데 대한 반작용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격인 MBC ‘무한도전’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입대를 앞둔 출연자 하하를 위한 환송회를 대대적으로 방송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무한도전 16일 방영분에서는 지난 11일 훈련소에 입소한 하하에게 멤버들이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주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콘서트 장소에 운집한 1만5000명의 관객을 보고 눈물을 흘린 하하는 자신의 연인 안혜경을 무대 위로 불러 깜짝 사랑고백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시청자들은 “4주 뒤면 사회생활을 할 사람을 두고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에 공감하기는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예인 한 명을 위해서 저렇게까지 돈을 써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정연식)는 등의 비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첫 전파를 탄 SBS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체인지’는 스타들의 체험을 다루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일종. 그러나 첫방송은 진행자 이효리의 집 소개와 가족들의 춤, 노래가 많은 부분을 차지, ‘하루 동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겪게 되는 특별한 체험기’를 다룬다는 취지를 퇴색시켰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도 “방송 사상 최초로 이효리 가족이 공개된다. 이효리 가족의 가슴 찡한 눈물과 감동의 사연을 전한다. 이효리의 소박한 부모님, 효리의 미모를 능가하는 두 언니, 방송에서 늘 효리의 이상형으로 꼽혀온 형부, 귀여운 조카까지 모두 등장한다”는 내용으로 17일 방영분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출연자의 사생활을 방송 소재로 활용하면서 출연자의 집과 가족이 자주 전파를 타고 있다는 점 역시 이들 프로그램의 비판에 도화선이 됐다. ‘무한도전’ ‘미녀들의 수다’ ‘하이파이브’ ‘1박2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이 지난달에만 각각 1회 이상 출연자의 어머니를 출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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