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후기

백합과 라스의 조화

올소맨 2008. 1. 3. 00:17
백합과 라스의 조화.
2001-07-20 오전 12:22:00 조회 : 12
재헌절 17일날
회원중 꽃가게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회사 오전근무를 마무리하고 오후 조금 늦게 퇴근하여 잠시 들려 냉커피를 한잔 마셨다.(을지로 3가)
잠시 들릴려고 했는데 연장되어 저녁12시전에 귀가했다.
꽃가게에서 무심코 어쩌면 습관적으로 강남에 있는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명동에 부인과 애들과 같이있다고 하더군.
친구는 기달렸다는듯이, 우째되았든 30분안에 왔더군.
옆 가게 미니수퍼에서 하드 하나씩 먹고 인도상에 있는 파라솔 의자에서 잠시 있는동안 꽃집 아저씨는 꽃다발 2개를 가져다 주더군.
하나는 친구 부인에게 하나는 내각시 주라고.
작지만 큰 배려에 감사해.
근데 포장은 안 이뻐.
왜냐하면 집에가져가서 하단부를 일부 대각선으로 절단하고 꽃병에 이쁘게 꽂아야 하니까.
내가 원예과 다녔잖아.ㅎ
그 꽃이 백합과 글라디올라스야.
꽃병에 꽃의 높이와 간격과 배열을 정돈하여 잘꽂아 정위치라고 생각되는 자리에 두었지.
다시 언급하지만 원예과 졸업했잖아.ㅎ...?
그후 이틀동안 회사와 집안일이 조금 바빠서 오늘 저녁에서야 봤더니 라스는 만개했고, 백합은 몇개의 꽃 봉우리를 터트렸더군.
나도 백합과 라스의 조화처럼 기품있게 살아야지.
만수산 드렁칡이 엉켜지든 말든...ㅎ
중간 생략하고,
준비없이 갑자기 저녁을 먹자고 얘기가 일치되어 세친구의 가족이 서울 외곽 서오능 근처 메기 메운탕 집에서 저녁을먹고 11시전에 귀가길에 올라 다들 12시전에 들어 갔더군.
이런 시간 만들기 어려운데 갑자기라서 가능 했나봐.
내 개인적으로 특별히 감사한것은 저녁 먹으러 가기전 우리 부모님께 잠시나마 인사 드려준거 고마워.
80세가 눈 앞에 계신 부모님은 친구나 애들이나 기타 어떠한 사람이라도 집에 찾아 오는걸 좋아 하시거든.
그리고 여기에 한번이라도 들어온 친구들에게 부탁한다.
요즘들어 동아리가 넘넘 헛헛한데 솔선수범해서 그냥 사는 얘기 좀 올려줘. 잉!
나 횡설수설하면서 서두없이 막 올리잖아.
제발 좀 활성화 좀 시켜보자.
이 상황이 오래가면 나 정말 화낸다.진짜루...후기 인상파 올림.
백합과 글라디올라스에 젖어 자가당착에 빠진 소인 이만 물러 가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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