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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시장의 발전 가능성 재조명

올소맨 2011. 11. 19. 20:01

오리 시장의 발전 가능성 재조명

 

오리 시장의 발전 가능성 재조명

레임 덕 '절름발이 오리'라는 뜻으로 재선에 실패한 현직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마치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정책집행에 일관성이 없다는 데서 생겨난 말이다. 또한 어떤 무리에서 뒤떨어지거나 
뒤처져 처량하게 남게 된 상황에서 흔히 '낙동강 오리 알 신세'라고 하는데, 이는 6.25 전쟁당시 
낙동강에서 유엔군의 총에 쓰러지는 인민군들을 보면서 국군의 한 대위가 "낙동강에 오리 알 
떨어진다!"라고 한 이후 인민군을 조롱할 때마다 썼던 말이다.

이처럼 오리는 예부터 달갑지 않는 사례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육용도 마찬가지였다. 
돼지고기 쇠고기는 귀한 음식으로 여기며 지금까지 대중화된 육류인 데 반한 오리고기는 냄새가 
나고 연기가 많아 구이 메뉴로는 즐겨 먹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990년대 당시 전라도 지역에서 즐겨 먹었던 오리탕이 보양식의 개념으로 꾸준하게 각광받자,
불과 6~7년 전까지만 해도 쇠고기, 돼지고기 시장에 비해 취약했던 오리 시장에 드디어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근 20~30년 전부터 오리 생산·가공에 주럭해 현재까지 양질의 오리고기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주)코리아더커드와 주원산 오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각종 웰빙 콘셉트를 내세운 다양한 
오리고기전문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소비자에게는 친근한 육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비성향과 식품 트렌드가 찰나처럼 빠르게 지라고 변하는 외식 시장에서 "건강식'과 '웰빙' 이라는 
메리트를 가진 오리고기가 스테디셀러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청나라 서태후가 즐겨 먹었던 오리고기
집오리의 선조는 야생에서 볼 수 있었던 물오리다. 기원전 이집 트의 벽조에 물오리를 사냥하는 
모습이 남아 있을 만큼 그 역사는 유구하다. 가금으로 사육한 기록은 고대 로마시대 바로 황제의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고 오리 사육이 활발해진 것은 17세기 이후부터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남부지방의 늪지대에서 사육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고기는 
영양학적으로 뛰어날 뿐 아니라 아무거나 잘 먹는 잡식성 가축으로 성장속도가 닭보다 빨라 
예부터 사육하곤 했던 것.

오리는 우선 독특한 감칠맛을 가지고 있다. 육질 자체에 탄력이 있어 저작감이 좋고 단백하면서도 
고소해. 오래 전부터 미니아층이 형성돼 있었다. 타 육류에 비해 지방이 많은 편인데 이는 모두 
불포화 지방산이라 체내에 축적되지 않으며 특유의 기름 맛이 담백한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또한  필수아미노산을 통해 콜라겐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의 선진대사 리듬이나 
천연보습효과를 얻을 수 있어 미용 효과도 뛰어나다. 미식가로 손꼽혔던 청나라 서태후도 
오리고기를 미용식으로 즐겨 먹었다고 한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풍부한 보양식 육류로 급동
오리는 한자로 鴨 으로 표기하고 '압'으로 읽는다. 여기엔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스테미나 식품으로 조류 중 최고의 건강식품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육류 중에서 특이한 
알칼리성으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철분이 많아 보양음식 재료로  
손꼽힌다. 

옛 문헌에서도 오리의 효능은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오리가 사람의 기운을 
보강하고 비위를 조화롭게 하며 여름철엔 열독을 풀어 준다고 표시돼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고혈압과 허약체질, 결핵, 위장질환에 뛰어난 효능이 있고 해독작용과 혈액작용을 돕는다고 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중국인들의 오히려 한국인보다 고혈압이 적은 것도 오리고기와 
같이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 선호하기 때문이다.
'건강식'과 '웰빙'의 메리트는 연령층을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외식 메뉴를 선택할 때 건강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40~50대의 중·장년층에겐 확실하게 포지셔닝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정고객 확보해 용이하다.

부위별 다양한 코스 요리로 만족도 높이는 효자 상품
10년 전만 해도 오리고기전문점은 물론 생산 농장역시 두세 군데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문한 
실정이었다. 건강 식단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에 높아지면서 점차 오리고기에 대한 괌심이 중폭했다.
최근 오리고기전문점이 눈에 띄게 늘었고 생 오리 로스나 훈제 양념육, 탕, 죽 등 다양한 메뉴로 
개발, 웰빙 식단을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외식 상품으로서 오리가 가진 장점은 조리법이 다양해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식'의 개념으로 부위 별 오리 요리를 코스로 제공할 시, 
테이블 단가를 높이면서 가격대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자체 웰빙 식품인 만큼 원육 경쟁력 살리는 것이 관건!
오리고기전문점을 오픈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신경써야 하는 점은 바로 원료육의 퀼리티다. 
쇠고기나 돼지고깃집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오리는 그 자체로도 '보양식'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원육에 신경 쓰지 않으면 웰빙의 개념이 무용지물이 된다.

우선 오리는 냄새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오리는 보통 물에 뜨기 위해 꼬리 부분의 기름샘에 있는 
기름을 몸에 바르면서 냄새가 나는 것인데, 대개 강황, 마늘, 된장, 홍삼 농축액 등 여러 침가물을 
사용해 누린내를 없애곤 한다. 오리 생산업체에서도 이처럼 가공 과정에서 누린내를 없애는 착업에 
철저히 신경쓴다.

다행히 국내 오리 생산·가공 업체는 분별력과 사명감, 자부심을 가지고 신선하며 맛있는 양질의 
오리고기를 제조, 유통하고 있다. 이는 현재 오리 시장의  포화 상태에 이르지 않았고, 아직까지 
오리고기가 건강식품이라는 개념이 형성돼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국내 육류 외식 시장에서 오리의 상품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우선 좋은 원육을 생산해야 하고, 
외식업소에서는 국내산 신선육을 선별해 공급받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