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특급) 노숙자의 사연 .....
50억 재력가의 노숙자 기사를 접하고나니 매우 씁쓸하다.(삶에 대한 의지, 목표가 없다는 것이 그가 노숙생활을 선택한 이유이며 이 재력가 A(51)씨의 영화같은 사연은 노숙 중 가방이 도난돼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31일 노숙자 A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도난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를 벌여 가방을 가져간 B(51)씨를 붙잡았다. 노숙자 A씨의 가방에는 실제로 1000만원의 현금이 담겨있었고 돈의 출처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A씨를 추궁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으로부터 수십억원 대의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중략).....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젊은 시절 부모님의 재산을 물려받은 뒤 한때 사업을 하기도 했지만 실패했고 현재 이렇다 할 직업이 없는 상태"라며 "더 이상 돈을 벌 이유도 없고, 삶에 대해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도 못해 지난해부터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A씨는 경찰의 권유로 돈가방 대신 현금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숙생활을 할 계획이라고 경찰에 밝혔다"고 말했다.)
(20111.9.22 기사 일부)
그렇다. 돈을 버는 일도 어렵지만, 돈을 잘 쓰는 일은 더욱 어렵다. ‘돈이란 내 손에 들어올 때 말이 없다가, 나갈 때는 반드시 소리를 한다.’는 말이 있다.
돈은 지구인에게서 모든 힘(소유, 지배)의 상징이다. 그리고 노동의 위치를 사용가치에서 교환가치로 이동시킬 때부터 인간은 노동의 주체에서 소외되기 시작하였다.
그로부터 노동은 돈으로 언제든지 매매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인간은 이미 노동이 삶의 수단이 아니라, 삶의 목적(직업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자본주의와 윤리, 착한 자본주의라는 유행어를 듣다보면, 잠시 낭만을 가지고 그러한 사회를 꿈꾸다가도, 어차 정신을 세워 보면 언어의 배설물이 지독함을 참을 수가 없다.
기사에서 접촉한 노숙자의 사연을 보면서, 우리의 살림살이에서 돈과 노동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성찰하고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깊이 되돌아보아야만 한다.
50억 노숙자의 삶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돈은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어도, 자신의 의지가 삶에 대한 권태 앞에서 힘을 잃었고, 그에게 삶의 이정표는 상실되고 없다.
부모의 유산과 사업실패, 정직한 땀으로 따라온 돈이 아니면, 그리고 노동(일,직업)이 삶의 수단이 되지 못할 때, 돈과 노동은 인간을 부리는 상전이 되어버린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인간의 삶이 빛이 되려면, 노동의 가치가 놀이와 휴식의 가치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 인간에게 노동(일,직업)은 절대적으로 삶의 수단일 뿐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노동을 매매하고 교환하는 가치의 기반 위에 서있는 자본주의 세상은 그대로 또 다른 형태로 제2의 자연 질서와 같다.
아울러 돈과 노동이 거래되는 세상은 우리들 신념과 가치의 반영이며, 동시에 너와 내가 동의하고 오랫동안 섬겨온 유서 깊은 무의식임을 인정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여 인간은 의지 밖의 세상과 사회를 바꾸려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차라리 세상은 곧 나의 거울임을 직시하고, 삶의 수단으로 돈과 노동(일)을 놀이이자 직업으로 인식하고 주인 된 삶으로 거듭 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한다.
月이자 수입만 1400만원… 하지만 그는 노숙자
어느 50代의 奇行… 왜 그렇게 사냐 물었더니 "집·호텔은 답답해서…" 금품 1000여만원이 든 손가방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노숙자가 경찰 조사 결과 매달 은행 이자만 1400만원 받는 알부자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