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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마약연예인 보도 논란 "뻔히 알겠는 데 모자이크는 무슨~"

올소맨 2009. 6. 5. 04:03

'SBS 8시 뉴스'의 연예인 마약 투약 혐의 조사 보도가 '명예훼손'논란에 쌓였다.

4일 방송된 SBS 8시 뉴스는 유명 탤런트 A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문제는 아직 경찰조사도 받지 않아 혐의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해당 연예인을 지목해 보도했다는 것.

SBS 측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유명 연기자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경찰은 A씨가 두 달 전 적발된 영화배우 주지훈처럼 외국에서 몰래 들여온 마약을 건네 받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SBS 측은 이 내용을 보도하며 A씨라고 예상되는 한 연예인이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을 모자이크로 처리해 자료화면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모자이크 처리에도 연예계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라면 그가 누군인지 인식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SBS 8시 뉴스는 화면 속 연예인의 담당매니저와의 "경찰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는 인터뷰까지 인용해 “A씨 등 일부 연예인들은 마약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거나 경찰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SBS가 스스로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거나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마치 특정 연예인을 마약 투약자처럼 몰고 가는 것은 모순”, “지나치에 앞서간 보도”,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SBS 8시 뉴스 측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사진-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