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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 40대 남, 동성 강제로 성폭행

올소맨 2009. 4. 22. 04:22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40대 남성이 감염 사실을 알고도 강원 춘천에서 수년간 동성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21일 동성 간의 성접촉을 미끼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에이즈에 감염된 이모(44.노동)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07년 5월 초께 춘천시 모 모텔에서 A(37) 씨와 강제로 성접촉을 갖는 등 지난 3월 초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A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A 씨가 자신과 만나주지 않자 "동성애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A 씨를 협박한 뒤 이를 미끼로 15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씨는 2007년 6월께 질병관리본부의 정밀진단을 거쳐 에이즈 환자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씨는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콘돔 착용(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상 전파매개행위의 금지)을 하지 않은 채 A 씨와 강제로 성접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주소가 서울인 이 씨는 올해 초까지 관할 보건소의 진료상담을 받고 약도 복용하고 있었으며, 피해자인 A 씨는 현재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경찰에서 "2005년 12월께 서울의 모 남성휴게텔에서 알게 된 A 씨와 성접촉을 가져오던 중 1년 뒤인 2006년 가을께 A 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해 범행을 했다"며 "감염 사실을 (A 씨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서울과 춘천을 수시로 오갔던 점 등으로 미뤄 또 다른 남성과 성접촉을 했는지 여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