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브랜튼’은 섬세하고 서정적인 음악적 감성과 뛰어난 테크닉을 갖추고 있는 미국 출신의 실력파 재즈 피아니스트로, ‘메릴랜드대학(University of Maryland)’에서 작곡을 공부 할 당시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자 교수인 ‘산티에고 로드리게즈(Santiago Rodriguez)’ 밑에서 피아노를 배웠으며, 졸업 이후 워싱턴D.C를 중심으로 레코딩 세션, 작곡, 편곡, 재즈 클럽연주를 위주로 활동했다.
- 국악과 재즈의 만남을 선도한다
한국에 건너온 후 ‘론 브랜튼 재즈 그룹’을 결성하여 진정한 재즈 매니아들을 위한 작은 무대를 수회 마련하며 한국 재즈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유대봉류 가야금산조의 맥을 잇고 있는 아쟁의 달인 백인영 선생,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원정, 재즈 보컬 나윤선 등 실력있는 연주자들과 협연을 통해 국악, 클래식, 재즈를 넘나드는 다양한 크로스오버로 자신의 음악적 융통성을 보여 주었다.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변화를 거듭하는 생생한 음악인 재즈를 연주하는 어려움에 대해 ‘론 브랜튼’은 “재즈란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생명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즈를 연주하는데 얼마만한 지식이 필요한 지 잘 모르지요. 재즈 연주는 클래식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요구합니다. 어떤 순간에라도 전지전능한 창조자가 될 수 있는 능력과 터득하기 쉽지 않은 까다로운 기교가 요구되는 것이지요. 어떤 곡이든 연주할 때마다 달라요. 그 날의 분위기와 시간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사물놀이 연주자가 연주를 할 때 느끼는 연주의 흐름과 매우 비슷합니다”라고 말한다.
- 동요에 이어 뮤지컬 음악까지 영역 확대
‘론 브랜튼’은 클레와 공동 프러듀스한 음반 ‘클래쇼 유어 러브(Klae- Show Your Love)’, 소프라노 김원정과 ‘재즈동요 - 낮에 나온 반달’과 ‘비트윈 더 노트스(Between the Notes)’를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기 뮤지컬 ‘김종욱찾기’의 편곡을 맡아 뮤지컬계에도 발을 내디딘 그는 현재 뮤지컬 ‘타이거’의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작곡가 한돌 선생의 인기곡들을 재즈로 편곡 중이다.
- 지적인 플레이와 정갈한 터치의 매력
외모에서 풍기는 지적인 이미지에 어울리게 ‘론 브랜튼’의 연주는 지적이고 섬세하며 서정적이다. 음을 아끼는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그렇듯이 그의 연주는 담백하고 때로는 차갑기까지 하다. 하지만 피라미드를 쌓아올리듯 음악적 에너지를 쌓아올리는 힘은 관객을 꼼짝 못하게 잡아놓는다. 재즈 평론가 김진묵 선생은 “론이 아주 훌륭한 음악가라는 것을 잊지 말아요. 단순히 재즈에만 국한시켜 생각해선 안돼요”라고 충고한다. 지적인 플레이와 정갈한 터치가 매력인 그의 연주는 김진묵 선생의 평처럼 ‘진솔함과 따뜻한 정감’을 엿볼 수 있다.
‘론 브랜트’는 이번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꽃의 발렌타인’이라는 주제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선다. 격렬한 솔로 대신 백인만의 관조적이고 사색적인 면을 탐구하는 ‘키스 자렛’이나 ‘재즈 피아노의 쇼팽’이라 불리는 ‘빌 에반스’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는 론 브랜튼의 섬세하고 지적인 피아니즘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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