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프랑스 초연 이후, 그 해 가장 뜨거운 작품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던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갑작스런 공연 취소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었지만 여전히 이 작품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사랑은 뜨겁다. 이는 세기의 고전이 자랑하는 힘이며,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마력 때문일 것이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은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관람평 총 74개가 등록됐으며, 10점 만점에 9.02점의 평점을 기록했다. 또한 일간 뮤지컬 3위, 주간 뮤지컬 4위, 월간 뮤지컬 7위에 랭크되며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주된 반응은 역시 대작이 선사하는 큰 감동이다. 아이디 ‘heeyun02’는 “정말 이제껏 본 공연 중 단연 최고였다. 특히 커튼콜이 너무 인상 깊었다. 무대도 너무 아름다워서 처음으로 무대 앞으로 나가 사진을 찍어봤다. 음악 역시 좋아서 OST를 찾고 있는 중이다”라며 아직까지 공연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눈치였다. 더불어 아이디 ‘leejulie’는 “화려한 색채, 너무 멋있는 작품이었다. 출연 배우들은 너나할 것 없이 다들 노래를 잘했다. 무엇보다 작품의 넘버들이 너무 좋았다”라며 이 작품을 극찬했다.
이십만 원을 호가하는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의 감동을 선물 받았다고 한다. 아이디 ‘nabi00206’은 “이래 저래 말이 많아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그런데 소문과는 달리 공연 퀄리티는 최고였다. 특히 다미앙 배우의 로미오는 역시 소문대로 너무 감동적이었다. 무대와 댄서들의 춤도 화려해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은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 작품을 볼 엄두가 나지 않는 관객들의 불만도 크다. 아이디 ‘leejulie’는 “역시 싼 티켓은 싼값을 하는 것 같다.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 A석(2층)에서 볼 수밖에 없었는데 집중도 잘 안되고 배우들의 표정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티켓 값을 더 내려서 관객들을 더 많이 유치한다면, 배우들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까지 최고의 공연이 될 듯싶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와 화려한 스케일의 무대 메커니즘, 거장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탁월한 연출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로미오 앤 줄리엣’은 오는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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