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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차오웨이-류자링 21일 세기의 결혼식 '비용만 15억'

올소맨 2008. 7. 20. 22:41

중화권 최고의 영화배우인 량차오웨이(梁朝偉·46)와 류자링(劉嘉玲.43)이 19년의 열애 끝에 21일 히말라야산맥의 불교왕국 부탄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다.

해발 2300m의 파로(巴羅)시에 위치한 5성급 우마 파로(Uma Paro)호텔에서 열리는 두 스타의 결혼식은 비용만 1천만위안(약 15억원)에 달할 정도로 `황제급'으로 치러진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20일 보도했다.

결혼식 비용을 항목별로 보면 신랑신부 및 하객 숙박비 250만위안, 신부 류자링의 드레스 비용 100만위안, 신부 보석 장식비 수백만위안, 하객 비행기표 150만위안, 결혼식장 대여료 100만위안, 결혼식 음식비용 50만위안, 세금 26만위안 등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특히 류자링의 웨딩드레스는 미술감독인 장수핑(張叔平)이 디자인했으며, 류자링은 결혼식 당일 5벌의 드레스를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는 가족과 친지 80여명이 초대됐으며, 초청객 가운데는 여배우이자 가수인 왕페이(王菲), 영화배우 린칭샤(林靑霞), 왕자웨이(王家衛) 감독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량차오웨이의 상대역을 맡았으며 한 때 그와 염문을 뿌렸던 장만위(張曼玉)는 류자링의 반대로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국가에서 올리는 두 사람의 결혼식은 불교식으로 치러진다.

최근 류자링은 '19년 연인'인 량차오웨이와의 결혼을 앞두고 18년전인 1990년 홍콩에서 폭력조직에 의해 납치돼 폭행을 당할 당시 량차오웨이가 보여준 사랑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혀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건 당시 납치장소 부근에서 영화 '아비정전'을 촬영 중이던 량차오웨이는 즉시 촬영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친구들을 동원해 극적으로 류자링을 구출한 바 있다.

류자링은 현재 술, 담배를 끊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등 결혼 후 곧바로 아기를 갖기 위해 몸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량차오웨이는 최근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소재로 한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영화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에서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겸비한 오나라의 명장 주유(周瑜)역을 맡아 명연기를 보여주었다.(연합뉴스)